재규어가 고성능 스포츠카 F타입의 엔진 위치를 옮기는 방향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 LA오토쇼에서 재규어 관계자는 차세대 F타입에 관한 정보 및 디자인을 설명하며, 미드십 버전의 차를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해외 외신과 누리꾼은 미드십 스포츠카 탄생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재규어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이안 칼럼은 모터쇼장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나 차세대 모델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그는 “시간은 우리의 제품을 끊임없이 변화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혁신은 계속 이루어지며 전체적인 비율과 감각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미드 엔진 슈퍼카를 사랑한다”면서 엔진과 구동축에 맞는 디자인 수정 의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미드십 모델을 두고 많은 외신은 기존 F-타입을 바탕으로 엔진의 위치와 몇몇 구성을 바꿔 내놓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현재 재규어의 상황과 세그먼트 확장 등을 고려하면 완전히 새로운 차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아울러 F-타입이 갖고 있는 기다란 보닛과 짧은 트렁크 라인, 경쟁차종 대비 밋밋한 디자인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해외 누리꾼은 기대와 우려의 반응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재규어가 만드는 미드십 스포츠카를 환영한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함께, F-타입에서 기계적인 구조와 위치를 어떻게 바꿀까, 이안 칼럼의 디자인은 또 한 번 변화를 겪게 될까 등의 조금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F-타입 SVR 그 이상의 차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도 드러내고 있다. 재규어 양산 모델 중 가장 강력한 F-타입 SVR은 5.0 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을 넣어 최고출력 575마력과 최대토크 71.4kg.m를 뿜어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단 3.7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시속 320km에서 제한된다. 이를 뛰어넘는 미드십 버전 F-타입 등장을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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