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여름 공개된 볼보 ‘올 뉴 XC90’. 볼보자동차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도약 시켜줄 중요한 모델 중 하나다. 약 13년 만에 풀체인지된 XC90은 볼보자동차의 신기술과 신형 플랫폼, 파워트레인, 내외관 디자인이 완벽하게 바뀐 모델이다. 신형 XC90은 지난 3월 국내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 7월까지 총 650여 대가 계약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월까지 XC90의 총 계약 대수는 650여 대. 이 중 수입차 협회에 등록이 완료된 대수는 D5가 116대, T6 15대, T8 2대로 총 133대다. 등록이 되었다는 말은 고객에게 인도가 완료되었다는 의미이다. 계약 비중을 살펴보면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D5’가 5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낸 것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T6’ 모델이다. T6의 비중은 24%를 차지하고 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T8’의 판매량이다. ‘T8’은 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까지 더해 4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전체 판매량 중 17%를 차지했다. 1억 원을 호가하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그리 낮은 편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효율성과 성능, 프리미엄을 대변하는 T8의 판매량은 볼보의 프리미엄 전략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볼보자동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국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T8의 선택 비중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1억 원이 넘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T8의 효율성과 400마력의 파워 때문에 선택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볼보자동차는 오는 9월 말 플래그십 세단 모델인 ‘S90’을 공개 후 사전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XC90’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또 90시리즈를 완성시켜 줄 왜건 모델인 ‘V90’은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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