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신형 골프 R을 공개했다. 부분변경 모델답게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성이 향상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넣었고, 출력도 조금 높아졌다. 신형 골프 R은 해치백과 왜건 형태의 바리안트 총 2종류로 나온다. 또, 폭스바겐은 골프에 1.0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기본형 모델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넣은 2.0 TDI 4모션 트림도 추가하기로 확정했다.

신형 골프 R은 개선된 파워트레인이 인상적이다. 기존 직렬 4기통 2.0리터 터보 엔진을 조금 손봐 출력을 300마력대로 높였다. 강력한 경쟁차종인 혼다 시빅 타입 R을 의식한 듯한 모습이다. 실제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는 40.0kg.m을 내며 시빅과 비슷한 수치를 완성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0.5초 줄어든 4.6초를 기록했다. 이 외에 수동변속기 및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 적용은 기존 모델과 같다. 

겉모습은 현행 골프와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자세히 살펴봐야 달라진 부분을 알 수 있을 정도다. 먼저, 주간운행등을 비롯한 램프 속 구성이 조금 변했다. 고성능 모델답게 그릴 아래 공기흡입구 모양을 크게 디자인했고, 뒷 범퍼 아래는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의 디퓨저를 추가했다. 이 외에 은색으로 마감한 사이드미러와 펜더에 붙은 R 배지, 새로운 디자인의 골프 R 전용 휠, 4개의 배기구 등이 눈에 띈다. 

폭스바겐은 골프 R 공개와 함께 전체적인 신형 골프 라인업도 같이 발표했다. 그중 기본형 모델인 1.0 TSI가 새로 추가됐다. 기존 115마력을 냈던 1.0리터 모델과는 다르게 출력을 더 낮추고 가격을 최대한 줄여 합리적인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효율적인 엔진으로 만든 골프를 더욱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에 발표한 기본형 1.0 TSI는 최고출력 85마력을 내며, 연비는 약 21km를 보여준다. 이 외에도 가장 판매량이 높은 2.0 TDI 모델에 폭스바겐 사륜구동 시스템, 4모션을 넣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거쳤다.

가격은 전체적으로 조금씩 올랐다. 골프 R의 경우 해치백 기준 자동변속기 모델이 4만4,80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5,600만 원, 수동변속기 버전은 4만675유로, 한화로 약 5,100만 원에 책정됐다. 또, 기본형인 1.0 TSI 모델은 1만7,800유로, 한화로 약 2,244만 원에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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