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한정 수량만 생산하는 특별한 E클래스 쿠페를 공개했다. 지난주 E클래스 쿠페를 선보이면서 조용히 한정판 모델 출시를 알린 것이다. 실내외 곳곳에 포인트 변화만 주었을 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한정판이라고 느끼기도 힘들다. 이에 벤츠는 희소성을 중요시하는 소수를 위해 준비했다며 출시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이런 한정판 모델을 지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이 차의 정확한 이름은 ‘E클래스 쿠페 에디션1’으로 AMG라인과 나이트 패키지 두 가지 트림 중 AMG라인에 속한다. 얼핏 보면 일반 모델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벤츠가 밝힌 자료를 토대로 바뀐 부분을 찾자면 가장 먼저 외관 색상이 눈에 들어온다. 특수 무광 도료를 입힌 매트 화이트 색상이 은은하면서 고급스럽게 보인다. 여기에 앞-뒤 범퍼와 휠에는 AMG 전용 파츠를 끼웠다. 특히, 살이 얇은 20인치 AMG 전용 휠은 무게를 줄이고 멋을 살렸다. 이 외에도 다이아몬드 그릴 패턴을 살짝 바꾸고 앞바퀴 뒤 양쪽 펜더에는 에디션1 이라는 배지도 추가했다. 

실내는 화이트와 블랙 톤으로 고급스럽게 꾸몄다. 기존 우드가 자리잡던 곳은 모두 피아노 블랙 소재로 마감했고, 나파 가죽시트를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이 외에 두툼한 D컷 스티어링 휠과 패들 쉬프트, 알루미늄 페달 등 소소한 부분까지 모두 AMG 전용 부품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이 차가 한정판 모델이라는 걸 알려주는 에디션1 배지는 컵 홀더 덮개에 붙여놓았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E클래스 쿠페와 같다. 최고출력 194마력을 내는 4기통 2.0리터 디젤엔진을 비롯해 출력을 다르게 세팅해 각각 최고 184마력, 245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엔진, 고성능 버전의 V형 6기통 3.0리터 엔진도 준비됐다. 벤츠는 상황을 지켜본 뒤 강력한 AMG 라인업도 E클래스 쿠페를 통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E클래스 쿠페 에디션1은 단 555대만 한정으로 만들며 내년 E클래스 출시와 동시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벤츠는 최근 신차 출시와 함께 한정판 모델인 에디션1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A45 AMG 에디션1, GLC 에디션1, AMG GT S 에디션1 등이 소개된 바 있고, 국내에도 지난 10월 AMG C63S 에디션1을 20대 한정 출시하기도 했다. 참고로 AMG C63 에디션1은 메르세데스-AMG C63 DTM 레이싱 카에서 영감을 얻어 더욱 스포티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AMG 아팔터바흐 공장에서 1인 1엔진 철학에 따라 제작된 4.0 리터 V8 가솔린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71.4 kg.m를 발휘하며, 제로백 3.9초, 최고속도는 시속 290k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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