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야간이나 비가 내리는 날 시인성 향상을 위해 고속도로 전 구간의 중앙분리대 측 차선의 색을 백색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를 통해 운전자의 주행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야간 시 혹은 우천 시에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달 말까지 고속도로 전 구간 중앙분리대 측의 차선 색상이 황색에서 시인성과 밝기가 높은 백색으로 바뀔 예정이다. 경찰청이 발표한 ‘차선 색상별 밝기 기준’에 따르면, 백색 차선의 밝기가 황색 차선 대비 1.6배 뛰어나며 이에 따른 시인성 또한 1.3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교통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는 이미 차선 색상을 백색으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운전자 도로주행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고, 백색 차선의 만족도가 황색 차선 대비 33%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14년부터 기존 도료 대비 2배 이상 밝아 야간 빗길에서도 시인성이 뛰어나고 한 번 칠하면 오래가는 고급 도료를 사용한 ‘하이-라인(hi-line)’ 차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4년 경부고속도로 판교~대전 137km 구간에 시범 설치한 후 2015년에는 367km 구간에 확대 적용했으며, 올해도 6차로 이상 전 구간과 사고가 잦은 구간 등 586km 구간에 ‘하이라인(hi-line)’을 설치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hi-line’ 확대 설치, 뒷좌석 안전띠 착용 캠페인 등 국민안전과 관련된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통해 더욱 안전한 고속도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