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이 모두는 친환경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델이 되어가고 있다. 심지어 상용차에도 친환경을 강조한 모델이 등장하면서 자동차 시장에 전기차 불씨가 커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슈퍼카’에게도 전기차 불이 옮겨붙고 있다. 이제는 내연기관을 얹어 굉음을 내며 달리는 슈퍼카가 사라지는 것일까?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하고 기름을 쭉쭉 빨아들이면서 굉음을 내며 달리는 슈퍼카를 이제는 볼 수 없는 것일까? 다운사이징과 친환경이 이슈가 되면서 슈퍼카 시장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는다는 소식이 속속들이 들리고 있다. 이미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탑재한 모델도 공개되고 판매된 적이 있다. 또 여러 브랜드가 순수 전기 구동계를 적용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FCA 회장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해외 자동차 매체를 통해 페라리가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오는 2025년까지 판매량을 연 1만대까지 높일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이처럼 슈퍼카의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페라리도 전기 구동계를 더한 모델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배출가스 규제가 심해짐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혹은 전기 구동계의 선택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외에도 포르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918 스파이더’ 선보였었고, 아우디는 ‘R8’을 베이스로 만든 ‘R8 e-트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DS브랜드 역시 제네바모터쇼에서 카본파이버 보디의 전기 슈퍼카 콘셉트 모델인 ‘E-텐스’를 공개해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많은 브랜드가 성능에 환경까지 생각한 고성능 모델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슈퍼카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에서도 전기 슈퍼카를 공개하며 업계의 판도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LA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스타업 기업인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는 2016 CES에서 전기 슈퍼카 ‘FFZERO1(제로원)’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기차의 폐배터리로 인한 또 다른 환경오염이 유발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전기 구동계를 가진 모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충전 인프라다. 아직까지 전기차의 보편화를 이룬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 많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이 존재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기 구동계를 더한 고성능 모델이 대거 등장하면서 앞으로 슈퍼가 시장의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까다로운 환경규제와 더 빠르게 달리고 싶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과연 슈퍼카에도 불어온 전기 구동계 바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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