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크기와 감각적인 쿠페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니 페이스맨이 최종 생산을 마친다. 주요 외신은 미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맨이 올해를 끝으로 생산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페이스맨 생산 공장은 재정비에 들어갈 것이며, 미니 라인업 또한 변화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처음 등장한 페이스맨은 미니 브랜드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모델이다. 컨트리맨을 바탕으로 넉넉한 크기와 부드럽게 내려앉은 지붕선이 인상적인 페이스맨은 쿠페 형태의 크로스오버 모델로 많은 사람에게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과도한 라인업 확장을 비롯해 컨트리맨 대비 낮은 수요 등을 이유로 점점 인기가 시들해졌고 작년 신형 페이스맨 개발은 없다고 밝히며 사실상 단종을 선언했다. 이후 생산 종료라는 결정까지 이르렀다. 참고로 국내에는 2013년 첫 선을 보인 뒤 약 1년만인 2014년 판매를 중단했다.

미니 페이스맨은 BMW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생산 종료로 인해 그라츠 공장은 전체적인 시설 재정비에 들어간다. 페이스맨 생산라인이 빠진 자리에는 신형 5시리즈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공장 내 페이스맨과 함께 시설을 갖췄던 컨트리맨 공간 역시 다른 공장으로 옮기게 됐다. 그 결과 미니 전용 공간이었던 그라츠 공장은 온전히 5시리즈만 담당해 만들게 된다.

미니는 페이스맨 생산 종료에 따라 라인업도 한결 간결하게 다듬었다. 쿠퍼와 클럽맨, 컨트리맨, 컨버터블 등 기존 4가지 라인업을 유지한 채 북미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모델도 천천히 선보일 예정이다. 총 5가지 큰 틀을 갖고 판매 및 운영에 들어가는 미니는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져 브랜드 고유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누리꾼은 페이스맨 생산 종료 소식에 “도전정신이 강했던 차”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향후 미니가 보여줄 새로운 방향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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