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6.28 수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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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여유를 즐기자, SYM 울프300CR

6월에 접어들면서 무더워진 날씨에도 라이더들의 시즌을 알리는 각종 행사들로 달력에 메모할 공간이 없을 정도다. 몸은 힘들지만 모터사이클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이기에 마음은 언제나 즐겁다. 가까운 수도권은 물론 먼 지방권 행사장을 다니다 보면 투어링 나온 많은 라이더들을 볼 수 있다.

단체부터 개인까지 다양한 구성원으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투어링은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동시에 모터사이클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중장거리 여행도 좋지만, 시간적 여유를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근교로 짧은 라이딩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랜만에 라이딩을 즐길 곳을 생각하던 중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이 떠올랐다. 도심과 가깝고 약간의 와인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낮은 물론 저녁에도 많은 라이더가 모이는 장소다. 오늘 함께할 울프300CR은 278cc 단기통 수랭 엔진으로 최고출력 27.5마력을 발휘해 도심 속 주행에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는 로드스터다.

오랜만에 도심 속 주행을 즐길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다. 무더운 날씨를 대비에 꺼내놓은 메쉬 자켓을 입고 서둘러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도심을 가로질러 가다 보니 많은 신호등을 지나쳐야 했지만, 키 175cm 라이더가 두발이 지면에 닿아도 무릎이 살짝 굽혀지는 낮은 시트고로 불편함 없이 주행이 가능했다.

회색빛 빌딩으로 가득한 도심을 지나 목적지가 위치한 북악산에 접어들자 도로 양쪽으로 만개한 꽃과 푸른 나무들이 가득했다.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 새삼스레 고맙게 느껴졌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마음이 가벼워지고,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 충분했다. 더불어 푹신한 시트와 상체가 조금 숙여지는 편안한 포지션도 여유로운 주행에 일조했다.

짧은 직선 구간과 가벼운 코너 구간을 지나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 들렀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라이더와 연인,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이곳의 또 하나의 매력은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전경이다. 커다란 산줄기 사이에 자리 잡은 수많은 건물 숲을 볼 수 있다. 아쉽게 낮 시간이라 보지 못했지만, 저녁이 되면 건물의 불빛과 산속으로 연결된 도로에 설치된 가로등 불빛이 보여주는 야경도 일품이다.

무더운 날씨에 주행을 하다 보니 목마름이 느껴졌다. 때마침 이곳을 오다 지나친 삼청동 카페거리가 생각났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고, 오늘 함께한 울프300CR과 잘 어울리는 곳이다. 울프300CR은 전면 헤드라이트 윗면에 설치된 로켓 카울과 시트 캐노피를 더해 특유의 카페레이서 감성을 품고 있는 바이크다.

가볍게 머리를 돌려 삼청동 카페거리로 자리를 옮겼다.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짧은 코너 구간이 많아 가벼운 와인딩을 즐길 수 있었다. 울프300CR을 고려해 제작된 높은 강성을 자랑하는 더블 크래들 프레임과 전륜 텔레스코픽 서스펜션, 후륜 트윈 쇽업 소버는 코너 주행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발휘했다.

서울에서 유명한 카페거리답게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양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커피숍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연인은 물론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꾸준한 인기를 얻는 곳이다. 카페거리를 가로지르는 편도 1차로 도로는 많은 차량으로 빠른 주행은 힘들지만, 덕분에 양쪽에 자리 잡은 아기자기한 매장을 둘러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카페거리를 한 바퀴 둘러 본 후, 마음에 드는 커피숍에 바이크를 세웠다. 오늘 라이딩은 가벼운 도심 나들이를 목표로 계획을 잡아서 주행 거리가 높진 않지만, 무더운 날씨와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도심 주행 특성상 많이 지친 상태였다. 울프300CR을 카페 한편에 주차한 뒤 야외 테라스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기분이 상쾌하다. 시원한 음료는 더운 날씨로 뜨거워진 몸의 열기를 식혀 주기 충분했다.

울프300CR을 비롯해 SYM의 울프 시리즈에는 라이더를 위한 작은 편의 장비가 자리 잡고 있다. 좌측 프레임에서 리어 쇽업 소버가 시작되는 부분에 위치한 헬멧 고리다. 바이크 주차 후 이동시 헬멧을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작지만 고마운 역할을 해주는 편의 장치다. 울프300CR은 시트를 개방하는 케이블 레버도 같이 구성되어 있다.

카페 앞에 세워진 울프300CR은 아기자기한 삼청동거리와 잘 어우러졌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 번씩 쳐다볼 정도로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반복적인 일상생활에 힐링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취미 생활이나 레저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라이더라면 바이크와 함께 달리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적인 이유로 장거리 주행이 힘들다면 가끔은 가까운 도심 속의 힐링 포인트를 정하고 달리는 것도 일상 속 여유를 즐기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도심 주행에 부족함 없는 출력과 시선을 사로잡는 카페레이서 디자인을 겸비한 울프300CR과 함께 했기에 즐거움이 배가 된 것 같다. 멋과 성능을 더한 모터사이클과 함께 도심 속 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면 울프300CR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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