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의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이 시작된다 . 일본 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
23일 , 미국 (뉴욕 /디트로이트 )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이번 시즌부터 GM을 대신해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의 최대 광고주에 이름을 올린다 . 이 회사는 이미 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와도 광고 계약을 맺은 상태다 . 미국 3대 프로 스포츠 중 2개 리그의 대형 광고 계약을 따낸 셈이다 .
NFL은 미국 3대 프로리그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어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크다 . 현재 최대 광고주는 GM이다 . 200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관계를 이어왔다 . 현대 -기아차도 2008년쯤부터 NFL과 관계를 맺으며 이슈가 됐다 . NFL 최대 이벤트인 슈퍼볼에 단발성 광고를 진행한 거다 . 슈퍼볼 TV 광고비는 30초 기준 , 우리나라 돈으로 약 49억원 (2015년 기준 )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GM이 NFL에 지출한 비용을 통해 유추해 보면 , 현대가 NFL과 광고 계약을 맺을 경우 지불해야할 금액은 약 2,500만 달러 (한화 약 276억 , 시간 광고 제외 ) 이상이 될 걸로 보인다 . 현대차와 NFL 측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
미국 내 자동차 판매 조사기관인 오토데이터 (Autodata Corp)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미국 내 2.2%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점유율은 연초 4.4%에서 지난 5월엔 4.3%로 감소했다 . 이 또한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브랜드에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이라 파악되고 있다 .
현대자동차는 유독 스포츠 마케팅에 공격적이다 . 최근 스캔들을 겪은 FIFA와 NBA 뿐 아니라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IMG의 대학 미식축구 리그와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의 이러한 막대한 광고비 지출은 최근 감소하는 미국 내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
글
김종우 iamwooh@ridema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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