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르 랠리. 이름만 들어도 장대한 자연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하다. 초자연속에서 인간의 한계점과 끊임없이 맞딱드려 싸워야만 완주할 수 있다는 죽음의 랠리다. 2015년 첫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바로 이 다카르 랠리다. 랠리 참가자들은 1월4일부터 1월17일까지 경기를 진행한다.
 

다카르는 세네갈의 수도다. 아프리카의 대자연을 달리는 것이 다카르 랠리의 상징적 의미이지만 아프리카 대륙의 많은 위험요소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 무대는 꾸준히 바뀌어왔다. 올해는 남미대륙이 랠리 루트다. 원조 다카르 랠리의 백미였던 사하라 사막코스와도 유사한 칠레 아타카마 사막이 그 대체 루트가 됐다.
 

올해 다카르 랠리는 2주 동안 약 9,300킬로미터의 여행을 떠난다. 총 스테이지는 13단계로 이뤄졌으며, 6개의 스테이지를 통과하면 하루의 휴식을 갖는다. 만 하루의 휴식을 취한 후 나머지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다카르 랠리의 참가자는 총 665명이다. 클래스는 총 4가지로 바이크(모터사이클), 쿼드(사륜 모터사이클), 자동차, 트럭 카테고리로 구분한다. 각 클래스별 올해 참가 차량은 모터사이클 164대, ATV 48대, 자동차 138대, 트럭 64대, 총 414대로 집계된다.
 

모든 참가차량은 사막 및 오지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GPS(위성항법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한다. 머신의 성능이상 및 기타이상으로 리타이어 하는 경우 이외에도 정해진 시간 내 집결지에 도착하지 못하면 페널티를 받거나 탈락 조치한다.
 

모터사이클 클래스의 규정은 엔진배기량이 450cc이하다. 엔진 형식은 싱글 혹은 트윈 엔진을 사용한다. 현재 모터사이클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KTM이다. 지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14년간 연속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그 뒤를 매섭게 뒤쫓는 혼다와 야마하도 전투력이 넘친다. 쿼드(ATV)는 2009년을 기점으로 모터사이클 클래스에서 분리됐다. ATV는 각각 750cc와 900cc엔진을 사용하는 두 그룹이 있다. 전년도 쿼드부분 우승은 야마하다. 야마하를 제외한 올해의 우승후보로는 혼다와 Can-Am이 꼽히고 있다.
 

자동차는 대표적으로 가솔린과 디젤 두 가지 그룹이 있다. 세부 카테고리로는 개조와 비개조부분으로 나뉜다. 인기 클래스 중 하나인 자동차 클래스는 모터사이클 클래스에 비해 다양한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인다. 최근 세 경기 연속 우승은 미니 컨트리맨이 차지했다. 또 국내에 다소 생소한 트럭들도 레이스에 참가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트럭 레이스는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노면의 사정이 좋지 못한 지대를 지날수록 트럭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 다카르랠리 트럭 카테고리의 최강자는 카마즈다. 카마즈는 러시아 최대 트럭 브랜드이자 국영기업으로 알려졌다. 카마즈는 2012년을 제외한 최근 5년간  연달아 우승을 거머쥐었다.
 

다카르 랠리는 브랜드 팩토리 팀 비율이 낮고 모험심 가득한 아마추어 선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우승 상금조차 없는 가혹한 랠리를 경험하는 이유가 뭘까? 성취감이다. 선수와 팀이
대자연과 마주하며 극한의 경쟁을 이겨내고 랠리를 완주했을 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잘 아는 관중들은 완주한 레이서와 머신을 보며 박수를 보낸다. 머신의 성능과 내구성은 자연스레 입증됨과 동시에 광고없는 광고효과를 누리기도 좋다.
 

현재 세계 오프로더들의 꿈인 다카르 랠리 2015년 시즌은 현재 진행 중이다.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다카르 랠리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실시간 경기 현황을 볼 수 있다. 총 13스테이지로 이루어진 코스를 통과하는 어떤 여정이 펼쳐질지 함께 숨죽여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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