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티맥스는 모터사이클을 잘 모르는 이라도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이름이다. 그만큼 대중에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모터사이클이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바는 없지만 국내 정식 수입된 시기부터 어마어마한 물량이 국내에 판매됐다는 것은 모터사이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만한 사실이고, 현재 국내에 달리고 있는 대형 스쿠터 중 절반 이상이 티맥스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왜 많은 소비자들은 효과적인 이동수단이자 레저 스포츠 도구로 야마하 티맥스를 선택할까?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이를테면 다른 대형 스쿠터와 확연히 차별화 된 매력적인 디자인 특성을 들 수 있다. 초기형부터 속도감이 느껴지는 날렵한 형태와 슬림한 차체를 무기로 많은 이들의 눈을 사로잡아 왔다.
 

또 한 가지로는 강력한 성능을 들 수 있다. 현행 모델은 530cc 배기량까지 확대되어 더욱 큰 파워를 지니고 있다. 마치 대배기량 매뉴얼 바이크를 운행하듯 언제든 마음 먹은대로 가속할 수 있는 이점은 티맥스가 가진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다. 전에 없던 스포츠 스쿠터만의 운동성도 좋은 예시다. 최대 뱅킹 앵글은 정통 스포츠 바이크에 준하는 50도 이상이다. 스포츠 바이크에나 채용하는 알루미늄 프레임이나 엔진의 배치 등 다양한 메커니즘이 높은 스포츠성을 일궈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모터사이클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들은 야마하 티맥스의 진정한 매력에 대해 궁금해 한다. 단순히 디자인이 멋져서라든지 소위 말해‘잘 나가서’가 아닌 어떤 흡인력이 존재하기 때문인지 무척 궁금하다.
 

야마하 티맥스는 기존의 자사 빅 스쿠터 마제스티 보다 장거리 주파 시 더욱 여유로운 파워를 누릴 수 있는 스쿠터를 목표로 개발을 시작했다. 티맥스는 일반적인 빅 스쿠터의 관점을 벗어나 2인 승차 시 쾌적성 등 스쿠터의 편리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호쾌한 스포츠 주행도 가능한 스쿠터가 되는 것이 모토였다.
 

언급했듯 야마하 티맥스는 스포츠 바이크에 가까운 선회성과 차체강성을 갖고 있다. 스포츠 주행에서 용이한 차체중량 분배인 50:50에 근접한 47:53을 확보한 것이 설계의 기본이다. 알루미늄 섀시를 기본으로 특히 고속주행 시 높은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는 독립형 스윙암을 채용했다.  
 

티맥스는 낮은 rpm부터 넉넉한 토크를 사용할 수 있어 도심주행에 큰 스트레스 없이 주행 가능하다. 티맥스는 혼잡한 도로사정과 스포츠성이 합쳐져서 출시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큰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국내 이륜차시장도 세계적인 반응과 다르지 않아 현재 티맥스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티맥스는 2001년 첫 출시부터 큰 인기를 등에 업어 현재까지 총 4번의 변화를 진행했다. 티맥스의 변화 중 돋보이는 점은 3세대 티맥스가 2012년 변화한 4세대다. 4세대 티맥스는 기존의 티맥스와 완전 다른 모습으로 배기량을 포함 풀 체인지를 감행했다.
 

4세대 티맥스의 큰 특징은 배기량 변화다. 기존 1세대부터 3세대까지는 동일한 배기량을 사용했다. 4세대 티맥스부터 499cc에서 530cc로 엔진의 크기 변경 없이 배기량이 증가했다. 배기량 증가는 티맥스의 엔진 내부 실린더 보어의 크기를 가공한 것만으로 가능했다. 엔진 전체 크기가 커지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며 기존 66밀리미터에서 68밀리미터로 용적을 키워 파워를 높이겠다는 심산이었다. 커진 배기량에 맞춰 YZF-R6 적용한 인젝터를 채용한 것도 이때부터다. 무엇보다도 배기량을 늘리면서 중량이나 크기를 키워 스포츠성을 저해하는 것은 야마하로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동일한 엔진 크기로 배기량을 확대하되 내부 강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배기량을 늘린 것 뿐 아니라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게 피스톤의 재설계 및 제작 방법도 변경했다. 저압주조 방식으로 제작된 피스톤은 기존보다 주름이 적고 치밀하게 제작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압 주조된 4세대 티맥스의 피스톤은 3세대 이하 티맥스의 피스톤보다 엔진내부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스톤의 펌핑 손실이 적다. 특히 엔진 다이어트 중 눈에 띈 점은 슬리브 실린더가 철에서 알루미늄으로 재질을 변경한 후 65%의 무게 감소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연비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4세대 티맥스는 엔진 성능과 동력손실을 줄일 수 있게 드라이브 풀리를 재설계 했다. 강력한 엔진의 요구를 버티기 위해 냉각효과가 우수한 크롬으로 표면을 처리 했다. 기존 최종 구동방식이 체인+벨트 드라이브 시스템이었던 것을 개선에 벨트 드라이브로 일체화했다. 이로써 구동계 구조가 간단해지면서 유격이 거의 없어졌고 구형 대비 즉각적인 응답성과 개선된 주행감을 양립하게 됐다. 3세대 티맥스까지 이원화 되어있는 구동방식을 변경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차량 무게가 감량됐다.

페어링도 4세대는 3세대 보다 더 공격적이며, 초기 공개했던 콘셉트 바이크처럼 변화했다.  기존 보다 높은 시인성을 가진 헤드라이트는 안전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 3세대 티맥스도 훌륭한 방풍성을 갖고 있지만, 4세대에 와서 더 향상됐다. 테일램프는 고광량 LED를 선택했다. 4세대 티맥스는 이외에도 페어링 파츠부분에서 많은 경량화가 이뤄져 전체 차량 무게 감소에 한몫 했다.
 

초기 야마하 티맥스는 출시와 동시에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도 고성능 빅 스쿠터의 대표 모델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스쿠터가 매뉴얼 바이크보다 다루기 편하다는 생각 때문에 각계각층의 다양한 라이더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다른 용도로 티맥스를 활용하고 있다. 그 중 티맥스를 이용해 운송 업무를 진행하는 라이더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티맥스를 총 4대째 이용 운송업에 종사하고 있는 라이더

현재 3세대 티맥스를 이용해 운송업에 종사하고 있는 라이더는 지금까지 총 티맥스를 4대 소유했다고 한다. 그는 야마하 외에도 기타 다른 브랜드 제품을 운행해봤지만 티맥스가 갖고 있는 우수한 ABS(Anti-lock Brake System)시스템과 제동력을 통해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말을 전했다. 고성능임에도 불구하고 빅 스쿠터가 주는 편안함까지 갖춰 장시간 티맥스를 운행해도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야마하는 마제스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대중의 통념을 벗어난 모델을 개발하려 노력했다. 그 결과물이 티맥스다. 많은 사람들이 티맥스를 첫 모터사이클로 선택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기존의 상품성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차원의 이동수단을 개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이다. 단지 편안한 승차감이 무기였던 기존 빅 스쿠터의 한계를 벗어던지고 화끈한 파워와 운동성을 추가해 빅 스쿠터의 개념을 다시 정립한 모델이 바로 티맥스다. 
 

초기형의 성공으로 지속적으로 상품성을 개선해 온 티맥스는 2012년 4세대 모델체인지를 통해 성능을 한층 더 높이고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 모터사이클 제조사들이 획일화 한 장르를 티맥스를 통해 야마하가 세밀하게 재정립한 의미도 크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티맥스를 선택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오랜 인기 이유가 단지 멋들어진 디자인이나 대중성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루기 쉬운 조종성과 고성능의 양립, 그리고 편안하면서도 한편으로 높은 차원의 스포츠성을 하나의 모델에 담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다분히 계획적이고 치밀한 메커니즘이 결국 지금의 티맥스를 있게 했다. 진취적인 야마하 마인드가 만들어 낸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최근 트리시티 등 독특한 메카니즘의 스쿠터를 연달아 내놓는 것도 그 일환이라 본다. 앞으로 야마하의 지속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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