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연료 사회를 향한 일본의 로드맵

지난 25일 토요타 자동차는 일본 도쿄의 자동차 복합문화단지 메가 웹에서 수소연료전지차 FCV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자원에너지청의 담당 공무원 도베 사무관이 참석해 수소 연료 전지차 사회를 향한 국가적 로드맵을 발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수소연료전지전략협의회를 따로 마련하고 2014년 4월 11일에 수소사회에너지 사회를 위한 국가적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수소연료 사회로 나가기 위해 분야별 키플레이어를 모이게 했다. 토요타자동차를 포함해 수소의 제조부터 저장 - 수송 - 이용에 이르기 까지 체인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논의한 것이다. 정부가 주도한 것인지, 아니면 기업이 주도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담당 공무원은 “기업이 먼저 제안했고, 정부는 부처 협의 후 로드맵을 구체화했다”라고 답했다.

이 로드맵은 단계적으로 기술적 과제를 극복하고 경제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3단계 과정이다. 현실적 목표는 아주 단순하다. 실제 사용자가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수소 연료 전지자동차의 유지비를 현재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것과 동등하게 만드는 것이다. 얼핏 보면 이것은 국가적 목표가 아닌 자동차 회사의 목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만큼 정부 책임자들이 소비자 입장에 민감한 편이다.

전기와 수소를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원 구성 사회

이 로드맵을 살펴보면, 1단계 로드맵은 우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기술력을 어필하기 위한 준비다. 현실적으로 일본 내부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찾아서 완전히 사용한다는 것이다. 2단계는 2020년 후반부터 수소 수요를 더욱 더 확대해 나가기 위해 국내 자원을 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해외로부터 수소공급 시스템 등을 보급하기 시작한다. 수소공급 시스템은 작게는 충전소를 비롯해 수소를 수입할 수 있는 유조선도 해당이 된다. 이 시기부터 수소는 대량으로 보급하며 수소를 2차 에너지의 큰 기둥으로 만든다. 3단계는 수소제조 공급시스템을 확립시킨다. 이 시기 부터는 완전하게 CO2 발생단계를 근절시키는 CO2 포집과 저장기술까지 완비함으로서 'CO2 FREE' 사회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수소 연료 전지차 가격에 대한 향후 계획도 세웠다. 자동차에 부과되는 세금이나 비용 등을 줄여서 2020년에는 자동차 가격을 현재의 절반 정도로 낮출 것을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토요타 프리우스 같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에 대한 지급을 정지했다. 하지만 같은 해에 수소 연료 전지차 보조금 지급 승인을 결정했다. 그리고 충전스펙의 일본 내 표준화를 위해 갖가지 부대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 FCV는 항속거리가 700km나 되고 수소를 완전히 충전하는데 3분 이내에 불과하다. 토요타 자동차 측에 따르면 FCV는 현재 출시된 수소연료전지차 중에 가장 최신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에너지자원청 도베 사무관은 마지막으로 “FCV 시장 투입 발표가 있었는데 수소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발자국이다. 정부도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가속화하기 위한 기폭제 만들 것이다. 금번 발표에 대해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많은 노력에 대해서 국가적으로 뒷받침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700만엔대의 가격으로 세단형 수소 연료 전지차 FCV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실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가격은 정부 보조금과 면세금 등으로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45%까지 낮아질 수 있다. 이를 두고 일본이 자국 내의 기업만을 지나치게 보호하는 폐쇄주의라고 지적하는 해외 매체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본정부와 기업의 행보는 최근 자동차 연비조사 결과조차 엇갈리는 국내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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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 sjlee@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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