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의 로봇영화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트랜스포머를 떠올릴 것이다. 물론 판단의 기준에 따라 다른 로봇영화를 꼽을 수도 있겠지만 트랜스포머만큼 변신 로봇들의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 가득한 영상미, 거기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까지 갖춘 영화는 극히 드물다. 올 여름에도 새로운 트랜스포머가 개봉될 예정이라 로봇을 좋아하는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또 한 번 즐거워질 예정이다. 다가오는 신작 트랜스포머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관람 포인트 중 하나를 소개해볼까 하는데 선과 악이 뚜렷하게 대비되는 영화 속 로봇들의 대결구도에 대해 설명해본다. 이 대결구도를 자세히 이해하지 못해도 영화를 보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세히 알고 본다면 좀 더 재미있게 감상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의는 결국 승리한다! 선과 악의 대결구도



: 오토봇의 휘장(좌), 디셉티콘의 휘장(우)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로봇 캐릭터들은 정의를 수호하는 ‘오토봇’ 군단과 악을 대변하는 ‘디셉티콘’ 군단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지구에 있는 궁극의 에너지원 ‘큐브’를 차지하기 위해 오랜 시간 전쟁을 벌여왔다. 한쪽은 그 에너지원을 지키기 위해, 다른 한쪽은 그것을 빼앗기 위해 싸움을 벌인다. 어느 한쪽이 우세하다곤 말할 수 없다. 서로 죽고 죽이는 치열한 전투만 있을 뿐이다.




: 범블비(좌), 옵티머스 프라임(중앙), 메가트론(우)



그럼 과연 이 로봇 군단 안엔 어떤 로봇들이 존재할까? 각 군단은 군단을 이끄는 리더 로봇들이 존재하며, 그 밑으로 리더 로봇을 도와 전투를 벌이는 기타 여러 로봇들이 존재한다. 그 중 정의의 오토봇 군단을 이끄는 옵티머스 프라임, 옵티머스 프라임을 도와 적군들을 물리치는 가디언 범블비, 그리고 악의 군단을 이끄는 메가트론 등이 가장 유명한 로봇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피터빌트 379 트럭으로 변신하는 옵티머스 프라임은 지혜롭고 인정이 넘치며 근엄하고 위엄 있는 리더로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풍기고, 쉐보레 카마로로 변신하는 범블비는 동글동글하고 아기자기한 외형 덕분에 오토봇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로봇이다. 체구가 좀 작긴 하지만 재빠르고 유능한 전사 중의 전사다. 마지막으로 사이버트론 전투기와 탱크로 변신하는 메가트론은 궁극의 에너지원 ‘큐브’를 향한 야망에 눈이 먼, 잔인하고 무자비한 악당 중의 악당 로봇으로 그려진다.







원작 코믹스의 설정 중에는 과거 오토봇의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이 디셉티콘의 리더 메가트론과 무척 가까운 친구사이였으나, 메가트론이 디셉티콘을 이끌고 사이버트론 전쟁을 시작하면서 서로가 둘도 없는 천적으로 자리 잡게 된다는 내용이 있다. 트랜스포머1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면 천적이라곤 하지만 두 로봇 간의 파워는 너무나도 그 차이가 컸다.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 간의 피 튀기는 혈투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에서 옵티머스 프라임이 메가트론의 가공할 만한 파워에 눌려 패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선을 이길 악은 없다’라는 헐리웃 영화의 공식을 따르듯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에 등장한 메가트론은 전작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옵티머스 프라임의 공격을 간신히 피하며 전투를 이어가는 나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더 나아가 3편에선 아예 옵티머스 프라임의 상대가 안 되는 그저 그런 로봇으로 이미지가 추락했다. 영화의 흐름 상 악의 축으로서 감내해야하는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선 지금까지 보지 못한 강력한 악의 세력이 등장 할 것이라 하는데, 옵티머스 프라임의 영원한 라이벌 메가트론이 갈바트론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된다고 한다. 이 외에도 락다운이란 강력한 전사가 출연해 옵티머스 프라임의 권위에 도전한다고 한다. 이 락다운은 오토봇, 디셉티콘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로봇이라 전해진다.







새롭게 등장 할 악의 힘이 계속되는 패배의 구렁텅이에서 디셉티콘 진영을 구해 줄 것인가, 아니면 권선징악의 법칙에 따라 지구의 수호자이자 인류의 친구인 오토봇 진영이 또 다시 영광의 승리를 쟁취할 것인가, 과연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전쟁이 끝나는 날, 하나는 일어서고, 하나는 쓰러질 것이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