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행오버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탈것들

월드스타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금일 오전 8시15분(한국시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신곡의 제목은 행오버(HANGOVER)로 '만취'를 뜻한다. 의미심장한 제목처럼 싸이와 힙합스타 스눕독(스눕 라이언)은 뮤직비디오 내내 장소를 바꿔가며 소주와 맥주, 폭탄주까지 한국 술을 마시며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를 전 세계에 알린다.

많은 사람들이 싸이의 뮤직비디오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그만큼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 싸이를 일약 글로벌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강남스타일의 조회수는 현재 약 20억 뷰로 유튜브 조회수 순위로 1위이며 조회수는 현재도 계속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강남스타일의 뒤를 이어 발표한 젠틀맨도 6억9천 뷰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강남스타일이 세운 대기록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조회수에 속하지만 우리나라 다른 가수들의 뮤직비디오가 세운 기록들과 비교하자면 이 역시 결코 적은 수는 아니다.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이처럼 매번 대기록을 세우니 뮤직비디오 안에 들어가는 등장인물, 배경, 소품까지 모두 다 이슈가 되곤 하는데 뮤직비디오 속 탈것들 역시 이슈가 된다. 우선 싸이를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강남스타일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하드탑 컨버터블 스포츠카로 유명한 SLK200이 등장한다.

노란색 슈트를 입은 유재석이 타고 등장한 빨간색 SLK200은 3세대 모델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등장하는 유일한 탈것이다. 물론 배경으로 등장하는 탈것들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탈것은 SLK200이 유일하다. 등장한 자동차가 유일하고 약 20억 뷰의 조회수 때문이었는지 메르세데스-벤츠가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렸다는 기사들 역시 많이 나왔다.

강남스타일의 뒤를 이어 발표된 싸이의 젠틀맨은 전작인 강남스타일이 너무 큰 성공을 거둔 때문이었는지 그만큼의 흥행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실망하는 사람들도 약간은 있었는데 아쉽게도 젠틀맨에서는 이렇다 할 탈것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전작인 강남스타일이 약 20억뷰의 조회수가 나왔고 메르세데스-벤츠가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렸다는 분석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PPL 제안을 넣었을 법도 한데 탈 것이 전혀 등장하지 않은 것은 의외다.

젠틀맨에서 탈것이 전혀 등장하지 않아 다소 아쉬웠는데 이번 행오버 뮤직비디오에서는 반갑게도 굵직굵직한 탈것이 두 개나 등장한다. 바로 롤스로이스 팬텀과 할리데이비슨의 팻보이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롤스로이스는 평소 롤스로이스란 브랜드 이미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노란색 원톤 컬러에다 도어에 택시라고 대문짝만하게 적혀있다. 노출로 인한 홍보효과를 떠나 롤스로이스는 이런 식의 노출에 대해 전혀 달갑지 않아할 것 같기는 하다.

할리데이비슨의 팻보이는 전체적으로 큰 튜닝이 되어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일명 만세핸들이나 ‘원숭이 걸이(Ape Hanger)’라고 불리는 핸들바를 장착했다. 이것을 빼면 거의 순정 상태로 보인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팻보이를 세워놓고 싸이가 미녀를 뒤에 태운 채 그래픽으로 달리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여기서 복장은 물론이고 헬멧조차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아쉬움이 다소 있긴 하지만 싸이의 뮤직비디오에 탈것이 다시 등장한 사실은 반갑기만 하다. 이번 뮤직비디오의 말미에 싸이의 다음 싱글 앨범이 이번 여름에 발표된다고 언급했는데 다음 싱글인 ‘DADDY’에서는 더 많은 탈것들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제공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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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 sjlee@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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