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대표이사 브리타 제에거, 이하 벤츠코리아)가 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최덕준 세일즈 부문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서울디자인재단 정국현 DDP 경영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 기증식을 가졌다.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wagen)은 1886년 벤츠의 창립자인 칼 벤츠 (Karl Friedrich Michael Benz, 1844~1929)가 세계 최초로 발명한 가솔린 자동차이자,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아 가솔린 자동차 역사의 시작을 알린 차로도 유명하다. Patent Motorwagen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특허 받은 자동차라는 의미인데, 바로 이 차가 현재 자동차의 시조격으로 생각할 수 있다.

무엇보다 물론 영국 제임스 와트가 개발한 증기기관을 활용한 각종 ‘탈 것’이 존재했었지만 프레임과 현가장치와 구동축 그리고 엔진 크랭크축까지 지금의 자동차 구조와는 많이 다르지만 성격에 있어서는 별 다를 것 없는 가솔린 자동차로서의 모습은 페이턴트 모터바겐이 최초다.

페이턴트 모터바겐은 250kg의 중량으로 2인승이며, 수랭식 1기통의 958cc엔진으로 1마력에도 못 미치는 0.8마력에 불과하지만 최초의 휘발유 차로서 당시에는 고회전이었을 400rpm을 발휘하며 시속 16km까지 달릴 수 있었다.

이번에 벤츠코리아에서 기증한 페이턴트 모터바겐은 비록 복원한 모델이지만 원형 모델을 대신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전시된 공간은 최근 개관한 동대문디자인 플라자로 모던한 감각의 신축건물이다. 이러한 장소에 자동차 역사의 기념비적인 모델인 페이턴트 모터바겐이 전시됨으로서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또 다른 모티브를 만들어 냈다는 의미가 있다. 페이턴트 모터바겐 1호 복제품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세계적으로 12대 가량 존재한다.

지난 2011년 서울모터쇼에서 소개된 바 있는 페이턴트 모터바겐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해 ‘한·독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에 기증하기로 약속했고, 이번 기증식을 통해 서울시 산하 서울디자인재단에 전달했다. 이로써, 페이턴트 모터바겐은 지난달 21일 개관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에 상설 전시된다.

기증식에 참석한 최덕준 부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역사뿐만 아니라 인류의 자동차 산업 발전에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서울시민과 공유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증을 통해 시민들이 자동차의 역사를 알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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