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을 타는 재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같은 메이커 모터사이클을 타는 사람들끼리 만나 함께 하는 것이다. 동호회 혹은 클럽이라 불리는 이들은 같은 메이커의 모터사이클 혹은 같은 모델을 탄다는 동질감으로 금세 친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동호회들은 활동하는 라이더들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메이커가 주체적으로 만들어 운영되기도 하는데 모터사이클 동호회들은 봄이나 가을 시즌이 돌아오면 장거리 투어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을 국내에 수입 유통하고 있는 화창상사도 가을 시즌을 맞이해 인디언 모터사이클 코리아 내셔널 랠리를 진행했는데 이번 행사가 일 년 중 열리는 인디언 모터사이클과 관련된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다. 이번 행사는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켄싱턴 호텔에서 진행됐으며 사전에 참가 신청을 마친 약 250명의 인디언 모터사이클 라이더들과 함께했다.

주말 내내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신청한 인디언 라이더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행사에 참석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특히 먼거리에 있던 지역에서 신청한 라이더들 중에서도 한명도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석해 행사를 준비한 운영진들을 감동시켰다는 후문이다. 다행히도 행사장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도착 했을 때와 다음날 출발 할 때 비가 오지 않아서 행사는 문제없이 진행됐다. 비가 오는 시간에는 행사가 실내에서 진행돼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켄싱턴 호텔 주차장에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디언 모터사이클이 한자리에 모여 개성을 뽐냈다. 인디언이라는 같은 브랜드에 같은 모델도 있었지만 각자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커스텀을 진행한 덕분에 100% 똑같은 모터사이클은 볼 수 없어 모터사이클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거리가 됐다. 다들 개성 충만한 모터사이클 라이더이지만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는 모습을 행사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각자 지역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도착시간이 조금씩 달랐지만 간만에 만난 인디언 라이더들은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그동안 못 나눈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못 본 사이 변화한 자신의 애마 자랑이 여기저기서 이어졌다.

저녁 행사가 진행된 켄싱턴 호텔 로비에는 다양한 인디언모터사이클 신모델들이 전시돼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디언 라이더들 말고 일반인들도 지나가면서 인디언 모터사이클을 보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장거리 투어를 한 덕분에 다들 피곤할 법도 한데 다들 저녁 무대에 열광적으로 호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리 준비한 풍성한 음식들과 함께 즐거운 무대가 이어졌고 무대에 오른 초대 가수들은 객석들과 호응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어줬다.

럭키드로우를 통해 많은 사람이 경품 획득의 즐거움을 누렸고 전체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일 년 중 열리는 가장 큰 행사답게 사람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했고 다들 가을을 맞이해 저마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갔다. 같은 인디언 라이더들이 함께 모여 신나게 달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셔널 랠리의 목적이고 매년 진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날 오전 일기 예보와는 달리 비가 오지 않아서 그랜드투어가 가능할 것도 같았지만 안전을 위해 전날 그랜드투어를 하지 않기로 정했기에 참가자들은 조식을 마치고 각자 일행들과 함께 출발지로 출발했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기에 돌아가는 일정도 좋은 투어 일정이 될 수 있기에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좋은 날씨에 좋아하는 모터사이클을 한적한 도로에서 원 없이 탈 수 있으니 이들에게 이것보다 더 큰 선물이 뭐가 있을까.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각 모델의 판매 가격도 워낙 고가이고 판매되는 라인업의 장르도 한정적이라 많이 모일 수 없는 한계점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참가한 약 250명의 수가 적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절대 적은 수가 아니다. 그리고 내셔널 랠리의 참가자 수는 한 번도 줄어든 적 없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어 인디언 모터사이클이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주기도 한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에게 내셔널 랠리는 한 해 동안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다. 주말 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작은 사고소식 하나 없이 무사히 잘 치러져 너무나 다행이었던 내셔널 랠리였다. 덕분에 행사를 준비하며 고생한 화창상사 담당자들도 행사에 참가한 인디언 라이더들도 모두 2023년 가을의 내셔널 랠리와 관련된 추억을 오랜 시간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내년 시즌 더 많아진 참가자와 더욱 알차게 준비된 인디언 모터사이클 내셔널 랠리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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