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자동차나 모터사이클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동일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그에 따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혹은 내가 갖고 있는 차량에 대한 애착이 커서 모형으로도 그 모델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요구를 정확히 캐치한 제품이 있다. 아동용 완구로 잘 알려진 레고에서 만는 제품군 중 테크닉 라인업이 바로 그것이다. 마니아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단순히 그럴싸하게 외형만 만드는 것이 아닌 실제 부품과 흡사하게 구성품들이 설계된데다 스케일 모형과 달리 레고 특유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만족도를 높인다. 또한 내부에 바퀴 등이 구동할 수 있는 차축이나 기어 등의 부품이 더해져 조립 난이도는 훨씬 높지만, 완성품으로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레고 테크닉은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유명한 것으로는 지프 랭글러, 맥라렌 포뮬러 1 레이스카, 람보르기니 시안 FKP 37 등이 있는데, 이번에 모터사이클 브랜드와의 협업이 진행되어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레고 그룹은 야마하의 고성능 모터사이클, ‘Master of Torque’로 잘 알려진 MT-10 SP를 기반으로 한 ‘레고 테크닉 야마하 MT-10 SP(42159)’을 8월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야마하 MT-10 SP는 야마하 하이퍼 네이키드 라인업 최상위 모델인 MT-10에서 ‘SP’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본형에 올린즈 전자식 서스펜션, 브렘보 마스터 실린더, 전용 컬러와 그래픽을 더해 성능과 외관 모두에서 특별함을 강조한 모델이다. 998cc 수랭 4기통 CP4 엔진이 적용되어 최고출력 165.9마력/11,500rpm, 최대토크 112Nm/9,000rpm의 강력한 파워로 최상위 모델다운 강력함도 함께 보여준다.

레고 테크닉으로 재해석된 야마하 MT-10 SP는 특유의 디자인 포인트들을 레고 테크닉 시리즈의 정교함으로 담아냈으며, 특히 엔진을 비롯해 변속기와 기어박스, 데칼, TFT 계기판 등 세세한 요소들까지 실감나게 구현하며 비율만 높이면 실제 달릴 수 있을 듯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완성한 후에는 제품에 포함된 야마하 로고와 슬로건이 새겨진 전용 전시 스탠드에 얹어 진열하기에도 좋으며, 레고에서 제공하는 레고 테크닉 AR 앱을 사용해 완성품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실제 MT-10 SP의 움직임이나 배기 사운드 등을 들을 수도 있고, 기어 박스 내부 구조의 작동 원리도 볼 수 있으며, AR을 이용해 실제 크기의 모터사이클을 집안 구성품과 함께 촬영해 대략적인 크기를 가늠해볼 수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혹은 내가 타고 있는 차량을 모형으로 만들어본다면 차량을 보유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대리만족을, 이미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차량에 대한 애착이 더욱 커지지 않을까? 장마가 이어지는 요즘 모터사이클을 즐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레고 테크닉 MT-10 SP와 함께 라이딩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공식적으로 18세 이상의 성인에게 추천할 정도로 쉽지 않은 조립 난이도지만,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 완성하고 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게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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