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시장만큼이나 치열한 곳이 바로 모터사이클 라이딩 기어 시장이다. 하지만 양상은 조금 다른데, 모터사이클의 경우 일본 브랜드들이 높은 판매량을 보이지만 라이딩 기어 시장은 이탈리아 브랜드들이 앞서나가는 추세다. 특히 프리미엄 라이딩 기어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는데, 그 중 하나인 알파인스타즈가 새로운 한국 공식수입원과 손을 잡고 한국 시장의 정상을 다시 한 번 노린다. 알파인스타즈 공식 수입원 베이스 캠프 서울이 지난 7월 8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공식 스토어 오픈식을 개최하고 본격 영업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를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방문한 알파인스타즈 CEO 가브리엘레 마짜롤로는 “알파인스타즈는 1963년 세워져 30년 동안 모토크로스 부츠와 레이싱 관련 제품들을 생산했고, 항상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명성을 쌓아왔다. 1993년년부터는 어패럴, 보호장비, 부츠, 헬멧 등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지금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알파인스타즈 창립 60주년이 되는 올해, 서울에 다시 베이스 캠프 서울을 론칭하는 기회를 갖게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향후 30년간의 개발과 기흥네트웍스 용산과 함께 걸어갈 길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이스캠프 서울은 한강대교 북단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으며 매장 앞으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라이더들이 방문하기에도 수월하다. 건물은 총 655m2 규모의 면적에 3층으로 구성되어 2, 3층은 전시장, 1층은 사무실 및 서비스실 등으로 운영된다.

3층 입구로 들어서면 알파인스타즈의 주력이기도 한 부츠들을 비롯해 글러브, 재킷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으며, 알파인스타즈가 선보인 혁신적인 에어백 시스템 테크에어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시연해볼 수 있는 테스트 장비도 눈길을 끈다. 특히 곧 출시를 앞두고 모토GP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한 알파인스타즈의 첫 번째 헬멧인 슈퍼테크 R10(SR10)의 한정판 론치 에디션도 볼 수 있는데, 전 세계 200개만 발매되는 제품 가운데 처음 생산한 0번 제품이 전시되어 알파인스타즈 본사에서 한국 시장과 베이스 캠프 서울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2층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특징별로 전시되어 있다. 도심에서 입기 좋은 어반 스타일, 장거리 어드벤처를 위한 투어링 라인 등의 제품은 물론이고 여성 라이더를 위한 스텔라 시리즈, 클래식 라이더들에게 안성맞춤인 오스카 콜렉션 등 다양한 제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매장 한쪽 벽면에 대형 거울을 부착하고 앞에 모터사이클을 세워 어패럴 착용 후 모터사이클에 앉아 자신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히어로 존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번 베이스 캠프 서울 오픈에 맞춰 이탈리아 본사에서도 특별한 선물을 보내왔다. 바로 모터사이클 레이스의 최고봉인 모토GP에서 선수들이 착용했던 슈트들이다. 레이스에서는 시즌 종료 이후나 경기 중 전도로 인해 슈트에 손상이 발생하면 손상된 슈트를 수거하고 새로운 슈트를 제작해 공급하는데, 이 때 회수된 슈트에 대해 개발진들이 분석과 연구를 마친 후 홍보나 마케팅 용으로 전시된다. 베이스 캠프 서울에 전시된 슈트들은 현재 모토GP에서 알파인스타즈 슈트를 착용하는 선수마다 각 1벌 씩 공수되어 전시되어 있어 레이스에 관심이 있다면 꼭 방문해 선수들이 직접 착용했던 슈트들을 직접 살펴볼 수도 있다. 재밌는 점은 선수용이나 일반 라이더 용이나 소재 등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관절부 등의 유연성을 위한 ‘셔링’이나 프로텍터 류, 혹은 몸을 지지하기 쉽게 도와주는 니그립 패드 등 다양한 요소들이 각기 다르게 적용된 점들도 찾아볼 수 있다.

베이스 캠프 서울 측은 이날 사전에 신청하고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위해 모토GP 입장권 디자인을 담은 기념 네임택과 케이터링 서비스, 럭키 드로우 이벤트, 티셔츠 DIY 이벤트 등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베이스 캠프 서울 측은 “7월 11일부터 정식 영업에 들어갔으며, 16곳의 전국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알파인스타즈의 정식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alpinestars-korea.com)을 통해서도 상품 구매가 가능하므로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모터사이클 라이딩 기어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알파인스타즈가 이번 수입사 변경 및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함께 더욱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제품들과 함께 새롭게 슈퍼테크 R10으로 헬멧 시장에도 진출하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로드부터 오프로드, 일상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 및 왕좌 탈환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