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코로나19 사태에 영향을 덜 받아 오히려 성장을 이어나갔던 모터사이클 시장이 코로나가 끝나가는 시점이 되자 힘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배달 특수 때문에 상용 스쿠터 판매로 특수를 톡톡히 누리던 메이커들은 매출이 급감하며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시즌이 오픈되어 라이더들은 활기를 되찾았지만 메이커들은 오히려 코로나 때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시기에 모토스타코리아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에서 변화를 꽤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모토스타코리아는 가장 오래 수입 판매했던 SYM 이외에 보그 존테스 CF모토 등의 브랜드를 수입 및 유통, 서비스하면서 각기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던 기존과는 달리 브랜드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우선 소비자들에게 가장 오랜 시간 잘 알려진 모토스타코리아로 브랜드를 통합해 재정비함으로서 통일성을 강조하고 각 브랜드의 성격에 맞는 전문 매장을 오픈해 기존 유통망 대비 고급스럽고 전문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 

사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각 모델의 스펙이나 성능, 품질, 가격도 중요하지만 브랜드에 따른 인지도 역시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는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나 선호도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선택될 가능성이 낮다는 뜻으로 모터사이클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브랜드의 대한 인식이나 평판, 사후처리에 관한 만족도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아마도 오랜 시간 대만을 대표하는 메이커인 SYM을 수입해서 판매해왔던 모토스타코리아는 이 같은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를 통합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고급화 전략을 펼쳤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보그나 존테스, CF모토 같은 브랜드들은 제품의 품질이나 성능, 가치에 대비해서 단순히 출신성분 때문에 낮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결과물이 필요했을 것이다. 

지난 6월 10일에 오픈식을 진행한 모토스타 강북 매장은 모토스타코리아가 앞으로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하고 소비자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모토스타코리아로 브랜드를 통합한 후 최초로 오픈한 1호점인 모토스타 강북은 약 100여 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전문 매장으로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해있다. 이는 단순히 크고 고급화된 모토스타코리아의 매장이란 의미보다는 앞으로 오픈될 모토스타코리아의 공간들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를 예상하도록 만들어졌다. 

모토스타코리아 담당자는 모토스타 강북 매장은 구분되는 기준에 따라 1티어에 속하는 가장 상위 개념의 매장이고 앞으로 오픈되는 모토스타코리아의 매장들은 모두 기준에 따른 1티어, 2티어, 3티어로 구분될 예정이라 설명했다. 여기서 티어를 나누는 기준은 공간의 크기, 쇼룸의 유무, 정비실의 규모, 고객 상담 및 대기실 등의 유무 등으로 나뉘며 현재 모토스타 강북 매장 같은 1티어 점을 비롯한 다양한 모토스타코리아 매장들이 추가로 오픈될 예정임을 밝혔다. 참고로 모토스타 강북 매장은 보그를 메인 테마로 쇼룸이 구성됐으며 앞으로 오픈되는 각 매장들도 한 가지 이상의 브랜드를 메인 테마로 정해 꾸며질 것이라 전했다.       

2층에 마련된 쇼룸은 여태까지 접해왔던 모토스타코리아의 매장들과는 훨씬 더 고급스러운 모습이었고 고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 많은 신경을 썼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오픈식에서는 쇼룸에 보그의 로드스포츠 모델인 RR525와 스쿠터 모델인 SR125가 최초로 공개돼 방문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쇼룸에 방문한 고객들은 최초로 공개된 두 모델을 구경하며 오픈을 축하했고 기존에 판매 중이었던 네이키드 모델인 500AC와 300ACX 등의 모델에도 관심을 보였다.  

어떤 시장이든지 간에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시기에 투자를 하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하지만 모토스타코리아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높아진 라이더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브랜드를 통합하고 매장을 고급화하는 전략으로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브랜드가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뢰도를 쌓는 것이 유일한 방법임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다. 

2023년 모토스타코리아가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이같은 도전이 훗날 모토스타코리아에게 어떤 의미로 남게 될지 그리고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모토스타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에 어떤 변화가 있게 될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간단 인터뷰>

 

모토스타 강북 김경옥 대표

 

"브랜드가 중요한 시대에 모토스타코리아의 고급화 전략이 마음에 들었죠"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모토스타코리아 최초의 1티어점인 모토스타 강북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옥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모토스타코리아와 좋은 인연이 되어 모토스타코리아가 브랜드를 통합한 후 오픈된 1호점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모터사이클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국내 라이더들의 눈높이가 매 시즌마다 높아져 가고 브랜드의 인지도가 모터사이클 판매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필드에서 너무나 잘 알고 체감하고 있던 도중 모토스타코리아를 만나 이렇게 매장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제품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브랜드로 인식되지 못하면 결국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과감히 투자하고 노력하는 모토스타코리아의 방향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초로 오픈한 1티어점 답게 모토스타코리아 매장 중에서는 판매도 고객 만족도도 모두 1등을 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잡았습니다. 좋은 모터사이클과 브랜드 마케팅에 힘쓰는 모토스타코리아라면 어려운 시기라도 충분히 잘 될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다양한 고객들과 함께하며 만족도 높은 매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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