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용 이륜차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디앤에이모터스가 스테디셀러 시리즈 시티의 전동화 모델 e시티를 새롭게 선보였다. 3월 30일부터 4월 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디앤에이모터스는 신형 전기 스쿠터 모델 e시티를 공개, 많은 방문객의 관심을 받았다. e시티는 지난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이후 성능과 판매일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던 모델이기도 하다.

디앤에이모터스의 부스는 크게 e시티와 배터리 교환 시스템인 D 스테이션, 내연기관 이륜차 3종 전시 공간으로 구분되었다. e시티는 디앤에이모터스가 전기 모빌리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개발한 모델로 기존 시티 시리즈와 차별화된 외형에 현대케피코 7.2kW 고출력 모터가 탑재되어 내연기관 125cc급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 최고 속도는 90km/h로 비교적 우수한 편이며 앞, 뒤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안정적인 제동력을 보여준다.

e시티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상용 모델인 시티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 개발단계에서부터 비즈니스 라이더들을 위한 편의성에 집중한 모습을 보인다. 첫 번째 편의성은 핸들바다. 최근 출시되는 많은 전기 스쿠터를 보면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핸들에 카울이 씌워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스마트폰 거치대나 별도 액세서리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추가 어댑터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e시티는 일반 파이프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어 추가 어댑터 없이도 다양한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다.

계기판은 가시성이 높은 흑백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전기 스쿠터를 보면 풀 컬러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경우가 많은데, e시티는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라이더의 편의성에 집중한 모델이다. 만약 계기판에 문제가 생겨 교체해야 할 때 풀 컬러 디스플레이는 비교적 높은 교체 비용이 필요할 것이고 이는 라이더가 지불해야 하는 부분이다. 흑백이라고 해서 컬러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가시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는데, e시티의 현재 주행속도를 비롯해 배터리 잔량, 주행거리, 주행모드 등 다양한 정보들이 일목요연하게 표시된다.

비즈니스 라이더를 타겟으로 한 만큼 주행 성능도 우수하다. e시티는 13인치 광폭타이어와 앞/뒤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었으며 80kg의 화물을 싣고 경사도 30%(16.7도)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등판 각도는 70.8%(35.2도)다. 일반적인 국내 산악 도로의 경사도가 10% 언저리이고 최대 20%를 넘지 않는 것과 비교했을 때 e시티의 주행 능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e시티의 최대 장점은 BSS형 배터리팩이 탑재된다는 것이다. BSS는 전기 이륜차의 최대 단점인 배터리 충전 이슈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 쓴 배터리를 미리 충전된 배터리와 1:1 교환하는 방식이다. e시티에는 총 2개의 배터리팩이 장착된다. 배터리팩은 삼성 SDI 원통형 21700셀을 이용해 높은 안정성을 가지고 있으며 차량 센터터널에 탑재된다.  완충된 배터리팩 2개를 장착한 뒤 저속 정속주행 시 11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팩은 디앤에이모터스 자체 BSS 플랫폼인 D 스테이션을 통해 교체할 수 있으며 가정용 220V 콘센트를 이용해 별도로 충전할 수도 있다. 또한 디앤에이모터스는 다수의 e시티를 운용하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전용 BSS D 스테이션 미니도 공개했다. D 스테이션 미니는 한 번에 6개의 배터리팩을 충전할 수 있는 소규모 BSS 스테이션으로, e시티를 한 번에 여러 대 운용하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편의 사항으로는 후진 기능과 스마트키, 충전용 USB 포트 2구가 있다.

이번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디앤에이모터스는 e시티의 첫 번째 고객 시승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 예약 고객에게 e시티 디자인의 랩핑이 되어있는 헬멧과 블루투스 리시버를 증정한다. 이번 출시되는 e시티로 그동안 해외 브랜드에 밀려 명맥이 끊긴 국산 이륜차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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