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12.1 금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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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의 겨울잠을 위한 다섯 가지 준비사항

최근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와 영하 10도 이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방한용품과 열선장비를 사용해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다음 시즌을 위해 모터사이클을 봉인하겠다는 라이더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금 시즌오프에 들어가면 대략 바이크가 3~4개월가량 동면을 해야 한다. 하지만 곰이 깊은 겨울잠에 들어가기 전 많은 준비를 하는 것처럼 바이크도 겨울잠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오늘은 겨울철 모터사이클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들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세차를 하자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 쉬기 전 샤워를 하는 것처럼 모터사이클도 오랜 휴식을 하기 전 세차를 해야 한다. 시즌동안 다양한 코스를 달리며 쌓여온 이름 모를 이물질들을 세차를 하며 털어내고 특히 겨울철 도로의 빙결방지를 위해 뿌려진 염화칼슘이 차체에 남아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염화칼슘은 장기간 방치할 경우 부식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세차를 제대로 하려면 셀프 세자차장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하부세차 기능이 있는 실내 세차장을 찾아보도록 하자. 하부세차의 경우 바닥에서 강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차량 하부에 쌓여있는 각종 이물질들을 제거해주며 평소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깨끗하게 세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요즘과 같이 기온이 영하인 경우 야외세차장에서 물을 뿌렸다가는 안쪽 어딘가에 얼음이 얼어 문제를 일으킬 수 도 있다.

 

 

2. 각종 소모품들의 상태를 확인하자


모터사이클을 운행하는 시즌동안 꾸준히 소모품들을 관리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오일, 냉각수 등 교체주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모두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앞서 이야기 한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오일, 냉각수는 오염된 상태로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산화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엔진오일의 경우 엔진 내부에 쇳가루와 카본 슬러지 등 이물질들이 축적되기 때문에 엔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물리 조작버튼과 서스펜션, 스탠드, 키박스 등에는 윤활제를 뿌려둬 방청효과와 함께 원활한 움직임을 사전에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만약 자신의 차량이 체인구동방식이라면 체인 역시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한 후 적당량의 루브를 도포해두면 장기간 보관에 도움이 된다.

 

 

3. 연료탱크를 가득 채워두자


간혹 모터사이클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연료탱크를 깨끗이 비웠다고 하는 라이더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연료탱크와 파이프를 완전히 비운 뒤 건조시키고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청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개인이 작업하기에 매우 어렵고 센터에 방문해 작업을 한다고 해도 비용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럴 때는 연료를 가득 채워 보관하는 것이 대안이 된다. 단 휘발유를 연료탱크에 장기간 보관하게 되면 부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산화 방지제나 첨가물을 섞어 보관 하는 것이 좋다.

 

 

4. 배터리는 추위에 매우 약하다

추운 겨울날 스마트폰 배터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처럼 배터리는 다른 부품들과 달리 온도에 민감하다. 특히 낮은 온도에서 오랫동안 보관하게 되면 성능이 저하되거나 수명이 짧아질 수 도 있다. 모터사이클의 전자장치 구동을 위해 널리 장착되는 충전납전지의 경우 한번이라도 방전되게 되면 다시 충전하더라도 배터리가 원래 가지고 있던 성능으로 복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를 위해 배터리 모터사이클에서 분리해 비교적 온도변화가 적은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만약 모터사이클 보관 장소가 온도의 변화가 크게 없는 장소라고 한다면 배터리 케이블을 단락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내연기관 모터사이클 이외에도 전기이륜차의 배터리도 장기간 보관을 하려면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전기 이륜차의 모터 구동을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팩은 크게 배터리 셀과 회로기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회로기판의 경우 내부 방수처리가 배터리 셀만큼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어 특히나 신경을 써야 한다. 배터리를 분리해 보관할 경우 온도차로 인한 결로현상이 발생하는 곳은 가급적 피해야하며 보관 장소의 온도 역시 앞서 이야기한 모터사이클용 배터리와 같이 큰 변화가 없는 장소에 보관 하는 것이 좋다.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팩은 전기이륜차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해 만약 추가로 구매해야 할 경우 상당한 지출이 발생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위에서 설명한 보관방법을 잘 기억하자. 관리소홀로 인한 배터리 손상은 AS대상에서 제외된다.

 

 

5. 보관 장소를 잘 선택하자

이제 모터사이클이 동면에 들 최종 준비를 해보자. 가장 먼저 장기간보관을 하며 모터사이클의 하중을 온전히 지탱해야 하는 타이어의 경우 공기압이 모자라지 않도록 충분히 채워놔야 하며 사이드스탠드보다는 센터스탠드를 사용해 하중을 분산시키면 타이어 변형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센터스탠드가 없는 차량이라면 스윙암 또는 후크를 이용해 차량을 새우는 전용 스탠드 사용을 추천한다.

마지막은 커버를 씌우는 것이다. 커버는 실외에 보관할 경우 모터사이클이 눈이나 비를 맞지 않도록 씌워두는 것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겨울철 장기간 보관할 때에도 요긴하게 사용된다. 모터사이클에 커버를 씌워 보관하면 먼지가 내려앉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결로현상으로 인해 모터사이클 내부에 얼음이 어는 현상도 방지해준다. 커버를 씌울 때 하부를 잘 묶어 길고양이와 같은 야생동물이 커버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 포인트다. 만약 자신의 모터사이클 시트가 분리된다고 하면 시트도 분리해 따로 보관하도록 하자. 혹시나 모를 고양이 발톱으로부터 시트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시즌오프 후 모터사이클을 장기간 보관할 때 CCTV 녹화가 잘 되고 있는 장소에 보관을 한다거나 가끔 상태를 확인해 보는 등 추가적인 요소들이 있지만 이것들은 개인의 사정에 따라 할 수 없는 것들도 있어 소개에서 배재했다.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함께 달리며 고생해준 모터사이클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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