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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길거리 파이터의 복귀, 두카티 스트리트파이터 V4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20.01.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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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파이터 V4는 두카티 파니갈레 V4의 강력한 파워를 담은 네이키드 바이크다. 또한 강렬한 파워를 가졌으면서도 동시에 도로에서 타기 편한 모터사이클이다.

험악하게 생긴 이 모델이 타기 편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높고 넓은 핸들바를 가진 것은 라이더의 컨트롤에 큰 도움을 주며 한 눈에 봐도 가장 눈에 띄는 파이프 핸들 바가 증거다. 게다가 178kg에 그치는 가벼운 무게는 말할 것도 없다. 마치 날렵하고 강력한 전투기를 연상케 하는 스트리트 파이터 V4는 파이트 포뮬러라고 불린다. 

 

악랄하고 야성적인 인상

풀 LED 헤드라이트는 많이 본 인상이다. 바로 '조커'의 악랄한 인상을 닮았다. 디자이너가 직접 조커라는 캐릭터의 이미지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존하는 캐릭터 중 가장 굶주린 듯한 이미지, 그리고 때때로 광기에 찬 미소를 볼 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 조커였다고 한다. 만만하게 보이면서도 이면에 폭발적인 성능을 담은 스트리트 파이터 V4의 강렬한 파워와 퍼포먼스를 잘 나타내주는 캐릭터다.

엔진은 슈퍼바이크인 파니갈레 V4에게서 물려받은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다. 프론트 프레임이라 불리는 뼈대 구조로 파니갈레의 높은 코너링 성능이나 운동성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달려가 사냥감을 물어뜯기 위해 웅크려 기다리는 듯한 맹수의 모습의 스트리트 파이터 V4는 이름 자체가 장르다. 본래 고성능 슈퍼바이크를 타기쉽게 개조하면서 시작된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독특한 장르가 유래다. 

 

슈퍼바이크가 베이스여야 진짜배기

인터뷰 중 두카티 아시아 마케팅 디렉터는 “모름지기 스트리트파이터라고 부르려면 슈퍼바이크가 원본이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하이퍼 네이키드다. 스트리트파이터로 부를 수 없다‘며 근간이 파니갈레의 강력한 파워와 섀시에서 비롯됐다는 데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원래 파니갈레 V4에 달린 짤막하고 낮은 클립온 핸들바를 높고 넓은 파이프형 핸들 바로 바꾼 스트리트파이터는 컨트롤하기 편한 위치에 풋 스텝을 두고,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차체를 컨트롤하기 최적화된 포지션을 만들어 냈다.

파니갈레 V4에서 가져온 강력한 V형 4기통 엔진은 1,103cc 배기량을 가지고 있다. 최고 출력 208마력은 현재 시점에서 이 형태의 네이키드 바이크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치다. 게다가 중량은 178kg밖에 되질 않으니 얼마나 스릴 넘치는 경험을 줄지 기대 된다.

 

도로에서 부담없이 즐기는 슈퍼바이크 엔진

네이키드 바이크는 일반 도로에서 즐기기 때문에 순간 토크가 중요하다. 최대 출력이 높은 것도 좋지만 토크가 어떻게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느끼는 체감 가속력에 가장 직관적인 수치다. 스트리트파이터 V4의 토크 123Nm는 약 12.5kgm에 해당한다.
이것은 파니갈레 V4보다도 더 낮은 회전수에서 나오는 최대 토크로, 최고출력을 약간 희생하면서 얻어낸 수치라고 한다. 희생했다 해도 이미 200마력이 넘는데, 차고 넘친다고 생각한다.

흔히 슈퍼바이크의 고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파워 웨이트 레이쇼 (마력대 중량비)는 1.17이다. 거기에 아크라포비치 배기 시스템을 더하면 무려 220마력이 되면서 무게는 거기서 또 6kg이 줄어든다. 

 

네이키드 디자인에 윙렛이?

고속에서의 성능은 바디워크 양쪽에 설치된 바이플레인 날개로부터 찾을 수 있다. 이는 두카티 레이싱 팀으로부터 나온 디자인이다. 이것은 실험 결과 시속 270km에서 약 28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 낸다. 슈퍼바이크인 파니갈레와도 거의 비슷한 수치다. 네이키드 바이크 형태가 이런 정도의 다운포스를 만들어 낸다니 놀랍다.

그 덕에 고속에서도 묵직한 안정감을 만들어 주는데, 프론트 휠이 고속으로 달릴 때 매우 안정적이고, 브레이킹할 때 더욱 안정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파워가 200마력이 넘지만, 그 파워를 마음껏 쓸 수있게 해놓은 일종의 공기역학 장치인 셈이다.

 

즐겁게 탈수 있도록 돕는 엔지니어의 배려들

전자 제어장비는 더 화려하다. 6축 기반 관성측정장치가 스트리트파이터 V4의 모든 움직임을 관찰한다. 가속, 제동, 앞뒤로의 움직임, 좌우로의 움직임 모든 방향에서 컨트롤할 수 있도록 전자장비가 돕는다. ABS 코너링, 트랙션 컨트롤, 슬라이드 컨트롤, 퀵 시프트, 윌리 컨트롤, 런치 컨트롤, 라이딩 모드 모두 지원한다. 쉽게 말해 최신 슈퍼바이크에 들어가는 기능은 다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콤팩트한 차체에 올려진 연료탱크는 16리터다. 출력에 비하면 최소한의 크기다. 그리고 라이더에게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는 바로 탔을 때 얼마나 편하게 바이크를 즐길 수 있느냐인데, 스트리트 파이터의 콘셉트는 슈퍼바이크의 파워를 도로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인 만큼 그런 점이 더욱 부각됐다.

우선 라이더 시트의 폼이 60mm나 된다. 맹렬하게 생긴 인상과 다르게 너무나 편안하다.  시트 높이는 845mm 로 낮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폭이 갸름해서 부담없이 앉을만 하다.

S 버전은 언제나 특별한 성능을 가진 주행 장비로 가득하다. 스트리트파이터 V4 S도 예외는 아니다. 일단 마르케시니 단조 휠이 눈에 띄며 올린즈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들어갔다. 스티어링 댐퍼도 올린즈다.

스탠다드 버전은 서스펜션이 우선 다른데 쇼와 포크와 작스 리어 쇽이 들어갔다. 스티어링 댐퍼도 작스 제품이며 브레이크는 브렘보 모토블럭 타입이다. 계기반은 TFT 풀 컬러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컨트롤 할 수 있다. 왼쪽 핸들의 스위치 만으로 슈퍼바이크 파니갈레와 마찬가지의 편의성을 준다.

 

심플한 네이밍, 두카티가 갖는 자존감

‘하이퍼모타드’, ‘스트리트파이터’ 등 두카티가 짓는 뉴 모델의 네이밍은 건방질 정도로 단순하고 명료하다. 특히 장르 이름을 그대로 모델 이름으로 써 넣은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는 높은 자존감 속에 만들어서 인지 당당한 이름답게 한 번도 라이더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파니갈레 V4는 아주 강력하고 비현실적으로 빠른 모터사이클이 맞지만 매일 타기에 너무 불편한 타입이다. 스트리트파이터 V4는 그런 슈퍼바이크 파니갈레 V4를 타기 쉽고 재미있게, 언제 어디서나 써먹을 수 있게 변형시켜 놓은 결과다.

푹신한 시트, 훨씬 편한 라이딩 자세, 슬라이드 좀 해도 손쉽게 컨트롤할 수 있는 와이드 파이프형 핸들바를 갖췄으며 작고 콤팩트한 차체에 꼭꼭 눌러담은 200마력 이상의 강력한 엔진이 장기다.

스트리트파이터 V4는 화려하고 강력한 슈퍼바이크를 선망하지만 약간은 불편하고 약간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라이더에게 주는 두카티의 선물이다. 파니갈레 V4가 등장하면서 한번쯤 생각해봤던 ‘스트리트파이터가 V4 엔진을 가진다면 어떻게 될까?’하는 그림이 이제 현실로 등장한 것이다. 스트리트파이터 V4는 현존 최고 성능의 양산형 스트리트 스포츠 바이크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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