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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라이드를 위한 모터사이클, 혼다 CB300R 오너의 솔직담백한 인터뷰
  • 글 편집부 사진제공 최유진
  • 승인 2019.06.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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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B300R은 레저용 모터사이클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2종 소형 면허를 갓 취득한 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멋진 외관과 가벼운 무게, 그리고 담백한 성능에 있다. 현재 CB300R을 타면서 다양한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경험하고 있는 실제 오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안녕하세요. 라이드매거진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현재 혼다 CB300R을 즐거운 마음으로 타고 있는 최유진이라고 합니다. 현재 31살이고, 대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Q. 라이딩 경력은 얼마나 되셨나요? 혹시 CB300R이 첫 모터사이클인가요?

첫 모터사이클 아닙니다. 라이딩 경력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창피할 정도로 많지는 않습니다. CB300R을 구입하기 전까지도 한동안 모터사이클을 타지는 않았습니다.

Q. 모터사이클을 어떻게 입문하게 되셨나요?

한때 모터사이클의 매력에 빠져서, ‘라이딩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어렸을 때 한창 자동차를 좋아했었는데 그 때 미니 바이크를 탈 기회가 생겼었어요. 그 때 색 다른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 이후로 모터사이클에 대한 생각을 해 본적은 없었는데, 대학생 때인가, 미드 ‘니키타’에 나온 두가티 몬스터를 보고 나서 다시 한번 모터사이클에 대한 매력에 빠졌던 것 같아요. 클래식한 디자인에서 뿜어져나오는 감성과 엔진 소리, 파워를 보고 나선 “아, 지금 당장 면허를 따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그 이후에 바로 면허 취득하려고 여러 방법을 찾아봤죠.

면허를 따고 나서는, 바로 국산이었던 코멧250S를 중고로 인수해서 타고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전혀 관리 할 줄 몰라서, 좋은 상태였던 모터사이클을 제가 많이 망가뜨리고 결국 헐값에 판 생각이 나네요. 코멧이 많이 무겁다보니 그런 점이 맞지 않았었고, 대신 대형 모터사이클을 나도 타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장거리 투어를 했는데요. 서울과 충주를 왔다갔다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Q. 그럼 시간이 지나서 혼다 CB300R을 구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라이딩 공백이 좀 길었었는데요. 혼다 CB300R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모터사이클 라이딩에 복귀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코멧을 팔고 나선 꽤 오랫동안 안 탔었어요. 몇 년은 되었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 다시 무거운 미들급 모델을 타기에는 부담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쿼터급으로 알아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마음 같아서는 제 취향에 딱 맞는 트라이엄프 스럭스턴 1200R을 사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래서 쿼터급을 찾다보니 정말 종류가 많아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격, 디자인, 출력 등 여러 가지 고민을 해야 했죠. 하지만 다 가질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결국에 디자인에 포커스를 두고 맘에 드는 디자인의 모델을 골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그래서 CB300R을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클래식 디자인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 때문이어서 그런지 카페 레이서 콘셉트의 모터사이클이 예쁘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CB300R에 마음이 갔습니다.

Q. 그럼 디자인에 끌려서 선택했다는 이야기네요. 그렇다면 막상 구입해서 타보니 어떻던가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감성 라이드를 위한 CB300R이라 말하고 싶어요. 전반적으로는 무게가 무척 가벼워서 편하게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더라고요. 가벼우니까 코너를 돌때 쉽게 돌 수 있었고, 다루기도 쉬워서 라이딩에 있어 경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키가 작은 편인 저로서 발 앞부분으로 양발이 닿는 다는 점도 좋았고요.

오랜만에 라이딩하는 저로서는 그런 점들이 편하고 좋았습니다. 단기통의 엔진소리가 정말 매력 있었어요. 내가 클래식 바이크를 라이딩하고 있구나하는 느낌이 들었고요. 브레이크도 잘 들어서 믿을 수 있었지만 약간 오버스펙이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좋은 브레이크가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잘 듣습니다.

Q. 장점 일색인데, 아쉬운 점은 없었어요?

장거리 주행할 때는 엉덩이가 좀 아파서 시트를 개조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생각해보면 엔진 파워는 같은 급 기종들 보다 조금 떨어지는 편이예요. 300cc인줄 알았는데 정확히는 286cc 더라고요. 특히 동료들을 따라서 고속 주행을 하다보면 출력이 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저속에서는 기어 변속하느라 정신이 없기도 하고요. 하지만 어떤 속도에서도 정말 부드럽게 가속하는 것이 좋았어요. 저속에서는 좋은데 고속에서 가벼운 느낌도 들어요. 계기반은 다 괜찮은데 기어 포지션이 표시안되는 점이 아쉬워요. 경치 구경하면서 달리다가 지금 몇 단인지 모를 때가 있어서 불편했어요.

Q. 오랜만에 모터사이클 라이프로 복귀하셨는데 특별한 경험은 없었나요?

한번은 비가 온 뒤였는데, 땅이 덜 마른 상태여서 조심하게 밤 라이딩을 즐겼어요. 이 날 업무에 너무 스트레스 받다보니 밤바람을 즐기고 싶더라고요. 우연치 않게 신호가 계속 걸려서 자주 멈춰 섰죠. 다행이 차들이 없어서 부담 없이 주행을 했었는데요. 반환점에 도착하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조작 실수로 출발하면서 프론트 브레이크 레버를 꽉 잡아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뒷바퀴가 헛돌면서 넘어질 뻔했죠. 휠스핀이 된거에요. 만약 시트가 높아서 두발이 안 닿거나 무거웠다면, 아마 넘어졌을거에요. 이 실수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휠 스핀 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하하.

Q 같이 라이딩 하는 CB300R 동일 기종 오너들도 있나요?

네. 같은 기종은 잘 없더라고요. CB300R은 길거리에 찾아보기 힘든 기종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투어갔을 때 전남 대둔산에 도착해서 잠깐 쉬고 있었는데, 바로 제 옆에 CB300R이 세워져 있더라고요. 같은 기종인데다 같은 색이어서 더 놀랐어요. 서로 놀랐죠. 인사 주고 받고 했었는데, 더 재미있었던 건 그 라이더 분도 대전에 거주하시더라고요. 그때까지 한 번도 마주친 적은 없어요.

Q. 다시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즐기면서 겪은 즐거운 경험이 있나요?

그럼요. 대전에 사시는 분들 계기는 분들 아시겠지만, 저녁이 되면 주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모터사이클을 타고 약속 장소에 갈 때가 종종 있어요. 하루는 커피 동호회 모임이 있어서 CB300R을 타고 갔습니다. 도착하니 다들 ‘오~’ 하고 감탄하시더라고요. 모임이 끝나고 실제로 제 모터사이클을 보시고 나서는 다들 ‘멋지다, 색다르다’ 등 여러 반응들을 보여주셨어요. 그리고 한번 앉아보기도 하고, 함께 사진도 찍으신 분도 계셨고, 모델처럼 자세 잡고 헬멧 들고 사진 찍으신 분들도 계셨어요. 어떤 분은 잠깐 짧게 뒤에 태워주면 안되겠냐고 물어보긴 분들도 있어서 뭔가 뿌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Q. CB300R에 대해 총평을 내리자면?

CB300R은 첫 모터사이클로 강력 추천드리고 싶어요. 좋은 점만 이야기 한 것 같지만 사실 단점도 많다고 봐요. 대중적으로 입문하기에는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다른 기종들 보다 단순 출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있죠. 하지만 클래식한 디자인이나 감성적인 부분, 여러 주행 안정성과 신뢰성을 놓고 보면, 역시 믿고 탈 수 있는 기종인 것 같아요. 잔고장도 별로 없고 말이죠. 입문자에게도 추천하고 싶고 저처럼 오랜만에 복귀하는 기종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혼다 CB300R은 적절한 가격에 준수한 성능, 그리고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이미지를 가진 쿼터급 모터사이클이다. 본격적인 스포츠 라이딩도 충분한 사양이며 더불어 집앞 카페에 들르기에도 부담없는 전천후 생활형 스포츠 모터사이클이다. 튀지 않는 외모와 더불어 고급스러움이 눈길을 끄는 기종이기에 많은 일반인들도 관심을 종종 보이곤 한다. 인터뷰 주인공의 말처럼 완벽한 모터사이클은 없지만 라이딩 성향과 목적에 따라서는 최고의 모터사이클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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