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4.25 목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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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otoGP 3라운드 USA Austin 리뷰

Austin 서킷에서는 Nicky HAYDEN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족과 지인, 라이더들이 참석하여 진행되었습니다. 비가 많지 않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Austin 그랑프리에서 토요일 뇌우와 폭우로 인해 전 클래스의 FP3 세션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FP3 세션이 취소되면서 예선 진출 성적은 FP1, 2 세션의 종합 랩타임으로 결정되었습니다. 45분간의 세션이 취소되는 것은 팀이나 라이더를 매우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MotoGP는 일반적으로 금요일 서스펜션, 무게 중심, 밸런스 등 Geometry 위주로 세팅을 하며 토요일은 전자제어 등의 세팅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FP3 세션이 통째로 취소되었기 때문에 전자제어 뿐아니라 이와 관련되는 타이어 테스트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오스틴 서킷은 Bump가 상당히 심한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매버릭 비냘레스도 몇년전 선두권 주행 중 범프로 인해 전도 리타이어 한적이 있었습니다. 몇몇 라이더들은 그랑프리를 개최할 만한 서킷이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노면의 울퉁불퉁한 곳은 여러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특히 T2는 재앙에 가까운 곳이라고 할 정도인데요. TV 화면을 통해 보아도 바이크가 퉁퉁 튀는것 같은 장면이 종종 보일 정도입니다.

오스틴 서킷의 지면은 한때 호수였던 곳이기 때문에 기후의 변화에 계속해서 함께 변화되고 있고 그로 인해 범프는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FP2 세션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랩타임이 빨랐는데요. 범프와 별개로 노면의 그립이 높다고 볼 수 있고 그립이 결코 나쁜 곳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롱 스트레이트 구간을 주행할 때 많은 먼지가 비산하는 것을 볼 수 있었을 텐데요. 이 먼지가 많이 줄었다는 것도 랩타임 향상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상 세번째로 한 서킷 7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는 서킷 All Time Lap Record 2'02.135초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FP3 세션의 취소로 인해 2'03.787초로 약 1.5초 정도의 차이로 폴포지션을 차지 했습니다.

마르케즈는 미국 그랑프리(Laguna SECA, Indianapolis, Austin)에 아주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7년 연속 폴포지션 외에 미국 그랑프리 11회, 개인 통산 82회 이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일 서킷 연속 우승 기록은 Giacomo AGOSTINI가 1965년부터 1973년까지 Imatra에서 기록한 9연승이며 발렌티노 로씨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7년 연속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마르케즈가 우승한다면 발렌티노 로씨와 동일한 기록을 보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팀 메이트인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는 2015년의 예선의 마크 마르케즈 데자뷰를 보는듯한 상황을 보였습니다. 2015년 마르케즈의 바이크가 기술적 문제를 일으켰고 마르케즈가 Pit Wall에 바이크를 세우고 Pit로 전력 질주하여 세번 바이크로 폴포지션을 차지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 예선에서 로렌조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고 Pit로 달리는 모습이 그대로 보였는데요.

마르케즈와 달랐던 것은 체인이 빠진 것이었는데 Rio Hondo에서 이미 마르케즈에게 한번 일어난 일입니다. 좀 처럼 보기 힘든 체인 빠짐이 두 그랑프리 연속 발생한 겁니다. (이탈 원인에 대해 전 500cc 라이더이자 Pit Reporter인 Simon CRAFAR는 카본 스윙암이 유연하기 때문에 체인이 이탈하는 것으로 그 원인을 꼽았는데요. 상당히 신뢰가 가는 이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로렌조도 이탈문제에 있어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Ducati와 마찬가지로 바이크가 아직은 로렌조에게 미완성인것 같습니다. 하필이면 체인이 이탈하는 문제까지 발생하니 말이죠. 바이크만 완성되면 로렌조는 분명히 지금의 부진을 벗어날겁니다. 지난해 6전 이탈리아 Mugello에서 하나의 파츠 하나로 페이스가 완전히 뒤바뀐 것도 보셨으니까요.

지난 아르헨티나 Rio Hondo부터 보면 Yamaha의 리어 타이어 문제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FP1, 2 세션에서도 비냘레스와 로씨도 상위권이었지만 예선 결과 역시 괜찮았고 모비델리와 쿼타라로까지 Yamaha 네명의 라이더가 모두 Top10에 들었습니다. 물론 타이어 문제는 유럽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그랑프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분위기 상으로 타이어를 지적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Ducati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는 FP3 세션 취소로 Q2직행하지 못하고 예선 결과 역시 13위에 머물렀는데요. Q2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2017년 4전 스페인 Jerez이후 처음입니다. Race는 기온 21º, 노면 39º로 Dry 컨디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그랑프리도 비냘레스(Soft, Medium)와 로씨(Medium, Medium)의 타이어 선택이 달랐습니다. 비냘레스를 비롯 네명의 라이더는 Front Soft, 나머지 라이더는 Medium을 선택했고 Rear는 Soft 9명, 나머지 13명이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마르케즈의 우승은 99.99% 였습니다. 워낙 압도적인 랩타임과 퍼포먼스를 지난 6년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동일 서킷 연속 우승이라고 썼지만 마르케즈는 전부 Pole To Finish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폴포지션을 차지하고 50%만 채우면 역대 3위의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우선 지난 Rio Hondo의 칼 크러치로우(Cal CRUTCHLOW)의 Jump Start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매버릭 비냘레스와 후안 미르에게 Ride Through 패널티가 부과되었습니다. 지난 크러치로우의 경우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요. 비냘레스는 적색불에 그리드 라인을 벗어났습니다. 이는 레이스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나온 것입니다. 올해 도입된 Long Lap Penalty는 지정된 코너를 크게 주행하는 것으로 3~5초 정도의 랩타임 지연을 가지고 옵니다만 비냘레스는 라이드 드루 패널티를 롱랩 패널티로 오해하고 그곳을 주행한 겁니다. 그러니까 롱랩 패널티와 라이드 드루 패널티 두개를 전부 실행하면서 선두와 39초나 차이가 벌어진 겁니다.

개막전인 카타르 Losail에서는 Moto3 로마노 페나티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롱랩 패널티 구간을 주행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비냘레스는 악셀을 열때 클러치가 가열되면서 바이크가 움직였고 자신의 실수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상승중인 분위기에 나온 치명적인 실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후안 미르(Joan MIR)는 칼 크러치로우와 비슷하지만 어찌되었듯 움직인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패널티 부과를 피할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레귤레이션에는 스타트 전까지 움직이면 안된다는 내용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순위에 영향을 준다는 규정인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수정되었으면 하고요. 전에도 썼지만 라이드 드루 패널티는 점프 스타트라는 행위에 비해 너무 과한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몇 년전 로렌조의 점프 스타트 처럼 1~2초 정도 먼저 출발하는 것은 라이드 드루 패널티도 합리적일 수 있지만 크러치로우, 미르와 같이 그리드 라인도 벗어나지 않는 찰나의 순간 움직였다는 이유로 30초 정도를 손해 보는 것은 너무 과합니다.

7년 연속 우승이 너무 확실한 마크 마르케즈는 스타트부터 독주 체제를 갖추고 순항하고 있었습니다. 마르케즈는 무리하지 않으면 실수가 거의 없는 완벽한 주행을 계속해서 보여주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2위와 3초 이상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9랩 T12에서 전도로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 롱 스트레이트에서 브레이킹은 베스트 랩보다 먼저 했고 속도도 2km/h 정도 느렸기 때문에 전도하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먼지가 많은 서킷들의 단점은 Racing Line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그립력이 대폭 줄어들고 전도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번 전도는 마르케즈 본인의 실수인 것입니다. 전도로 인해 역대 세번째 연속 우승 기록도 세우지 못하게 되었고 챔피언십도 4위로 떨어졌습니다.

Honda에게는 이번 Austin 그랑프리는 폭망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팀 메이트인 호르헤 로렌조는 10위로 주행하던 11랩 T12에서 기술 문제로 인해 결국 리타이어한 것입니다. 원인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체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로렌조에게는 총체적 난국의 양상이 아닐수 없습니다. 체인, 기술적인 문제 등등. 이제 다음 그랑프리는 본격적인 유럽 그랑프리의 시작인 스페인 Jerez이고 로렌조에게 강한 곳인데요. 다시 페이스를 찾을수 있을까요?

이번 그랑프리에서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와 알렉스 린스(Alex RINS)의 순위 경쟁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Team SUZUKI ECSTAR의 린스는 예선 7위로 사실 우승을 예상하기 어려웠습니다. 린스는 2013년 Moto3, 2016년 Moto2 클래스에서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 우승으로 Austin 서킷 전체 클래스 우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Suzuki로는 2016년 영국 Silverstone 비냘레스의 우승 이후 거의 3년여만의 우승을 맛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알렉스 린스의 천재성을 높게 샀는데 MotoGP 3년차에 우승을 차지했네요. 올해 알렉스 린스의 활약이 기대 됩니다.

발렌티노 로씨는 린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두 경기 연속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2017년 네덜란드 Assen 그랑프리 이후 아직 우승을 차지못해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가속과 제동이 좋았다는 로씨의 인터뷰로 보아 Yamaha의 문제가 없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앞으로 개최될 그랑프리에 기대를 걸게 합니다. 이번 그랑프리는 2위를 차지한 로씨보다는 MotoGP 첫 우승을 차지한 린스와 잭 밀러의 3위가 더 큰 이슈입니다.

밀러는 2016년 Wet 컨디션에서 진행된 Race에서 MotoGP 첫 우승을 차지하고 이후 한번의 포디엄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예선이나 FP 세션에서 굉장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을 아실텐데요. 오스틴에서 그 페이스를 그대로 보여줬고 자신의 MotoGP 두번째 포디엄을 기록한 것입니다. 밀러는 Rear Soft 컴파운드 때문에 레이스 후반 더 빠르게 주행하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 했는데요. 올 시즌 세번의 그랑프리가 끝났지만 다크호스로서 많은 활약을 보여줄것 같습니다.

Ducati의 다닐로 페트루치(Danilo PETRUCCI)는 1년 계약을 맺은 상황이고 챔피언십 5위권 정도 되어야 재계약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밀러 역시 Factory 시트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둘의 순위 경쟁도 하나의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겁니다. 페트루치는 이번 레이스에서 6위 했으며 챔피언십 포인트 30점으로 5위, 밀러는 29점으로 6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단 1점 차이인데 둘의 챔피언십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 같습니다.

예선 13위로 부진했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는 4위까지 순위를 만회하면서 챔피언십 포인트 54점으로 다시 리더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도비지오소 54점, 로씨 51점, 린스 49점, 마르케즈 45점으로 박빙의 승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독립팀 가운데 밀러가 3위로 포디엄에 오르면서 가장 좋은 결과를 냈지만 Petronas Yamaha SRT의 프랑코 모비델리(Franco MORBIDELLI)가 MotoGP 데뷔 이후 가장 좋은 5위를 했습니다.
쿼타라로(Fabio QUARTARARO) 역시 7위로 좋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KTM의 폴 에스파가로(Pol ESPARGARO)는 예선 5위로 가장 좋은 예선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Race에서는 8위에 머물렀습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5월 5일 스페인 Jerez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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