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의 광팬인 셀러브리티는 누가 있을까. 단연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이 아닐까 싶다. 그는 1970년대 모델인 ‘512BB’를 3대나 가지고 있을 만큼 페라리 사랑이 각별하다. 아주 잠깐이지만 2000년부터 2003까지 소유했던 ‘F40’도 있다. 그런데 이 F40이 해외 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와 화제다. 그의 애정을 듬뿍 받았던 덕인지 신차 못지않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그는 1970년대 페라리 ‘512BB’를 3대나 소유하고 있을 만큼 소문난 페라리 마니아다. 이런 특별한 사랑에 감동한 페라리는 에릭 클랩튼을 위한 특별한 모델인 ‘SP12 EC’를 제작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SP12 EC’는 512BB만의 독특한 특징과 458 이탈리아의 성능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에릭 클랩튼은 ‘512BB’만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그의 곁을 떠난 모델이지만 2000년부터 2003년까지 ‘F40’을 소유했었다. 그런데 그 모델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와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91년식 모델이지만 새 차같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지속해서 외장 관리 서비스를 받았고, 주행거리가 고작 약 1만 k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페라리 F40은 페라리의 설립자인 엔초 안셀모 페라리(Enzo Anselmo Ferrari)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자동차 레이스에서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이탈리아 내에서 영웅이라고 칭송될 만큼 유명한 인물이었다. ‘F40’이라는 이름은 페라리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고, 제작 당시 400대만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엄청난 인기에 총 1,300여 대가 만들어졌다. 날렵한 디자인은 피닌파리나가 담당했고, 카본과 알루미늄으로 차체 강성은 높이고 무게는 줄였다.

F40는 후륜구동 방식의 2인승 스포츠카로 출시 당시 포르쉐를 잡기 위해 탄생한 모델이다. 심장은 2.9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478마력(@7,000), 최대토크 58.8kg.m(@4,000)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5단 수동 변속기가 맞물리고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8초에 불과하고, 최고 시속은 324km에 달한다. 이 성능은 1987년 출시 이후 1989년까지 가장 빠른 양산차의 타이틀을 얻게 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포츠카와 견줘도 전혀 손색없는 성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사이트에 올라온 F40은 페라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루소 코르사 레드 컬러가 입혀져 있다. 인테리어 역시 붉은색으로 마무리되었다. 어디 한 군데도 손댄 흔적을 찾아 볼 수 없고 모든 부분을 순정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또 도장을 보호하는 디테일링 시공 동영상도 함께 공개되면서 병적인 차량 관리를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F40의 판매 가격은 92만 5,000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3억 4,150만 원이다. 아무리 페라리라고 해도 13억 원이 넘는 금액이 놀라울 수 있지만, 페라리와 에릭 클립튼의 역사를 함께하는 동시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차량인 것을 고려하면 수긍할 수 있는 가격으로 책정되었다는 게 판매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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