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0.19 목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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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AHA 05GEN 06GEN, 더 천천히 더 가깝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가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야마하의 GEN 콘셉트. 이번에는 ‘Slower, Closer, Connecting People and Places, and People with People‘라는 따뜻한 캐치프레이즈와 함께한 두 콘셉트를 소개한다. ‘사람과 장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주제 하에 야마하의 디자인 철학이 집약된 두 개의 콘셉트 모델은 일상생활에 친숙한 물건을 탈것으로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탈것의 콘셉트가 아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선보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CONCEPT 05GEN 

전신을 감싸는 ‘옷’을 형상화한 05GEN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야마하의 독보적인 두 가지 기술이 적용된 콘셉트 모델이다. 첫 번째는 전기자전거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페달 어시스트 시스템(PAS : Pedal Assist System)이고 두 번째는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3륜 기술이다. 

PAS는 페달링 없이 전동으로 주행하는 보통 전기자전거와는 다르게 페달을 이용한 주행에 힘을 더해주는 기능이다. 운전자의 페달링에 힘을 더해주는 수준으로 개입하기 때문에 자전거만의 재미는 그대로 살아있으면서 배터리가 방전되더라도 일반 자전거와 동일한 수준의 주행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트리시티를 통해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던 LMW을 변형한 듯한 3륜 기술이 적용됐다. LMW와 마찬가지로 바퀴가 기울어지는 구조를 통해 방향전환 폭이 넓어지고 고속주행 중 방향전환이 힘든 일반적인 3륜의 단점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우산과 같은 면적의 루프가 햇볕과 비를 막아주며 주변 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되지 않도록 뒤와 옆을 개방시켜 놓은 디자인이 캐치프레이즈의 ‘People with people'를 강조하는 듯하다. 또한 루프와 핸들 사이에는 작은 수납공간이 존재해 실용성을 챙겼다. 

05GEN은 이번 콘셉트를 위해 야마하가 만들어낸 신조어인 ‘衣動‘이라는 단어로 설명이 가능하다. 자동차도, 모터사이클도, 자전거도 아닌 새로운 탈것을 통해서 일상적이면서도 편리한 주행환경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05GEN은 쉽게 넘어지지 않는 3륜과 가벼운 주행이 가능한 PAS를 이용해 혼잡한 도시에서도 쾌적한 주행환경을 제공해줌으로써 근거리 이동과 출퇴근에 최적화된 콘셉트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CONCEPT 06GEN

06GEN 콘셉트는 일본 특유의 건축양식,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툇마루’를 미관 및 기능면에서 탈것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연풍경에 녹아들어가는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는 콘셉트 모델이다. 느긋한 속도로 여러 명의 승객을 운송하는 데에 최적화 된 탈것으로 개방적이고, 느리다는 특성을 공유하는 전동 골프 카트에서 기술적으로 따온 부분이 많다. 

외부 몸체와 마찬가지로 좌우 비대칭으로 배치된 시트는 앉았을 때 바깥에서 걷는 사람과 눈높이가 일치하는 절묘한 높이로 설계되어 이동 중에도 걷는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기존의 탈것과는 다르게 외부와의 소통에 신경을 써 툇마루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보트 갑판에 쓰이는 티크로 제작된 ‘마룻바닥’은 입구인 좌현에서부터 시작돼 우현의 등받이까지 연결되어 손님을 초대한다는 느낌을 주고자했다. 또한 울퉁불퉁한 지붕은 기능적일 뿐만 아니라 높은 곳에서 06GEN을 바라볼 때에 위치를 파악하기 쉽게 만들어주며 태양광을 반사하기 때문에 주변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다. 

느리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콘셉트를 생각해보면 느린 속도와 긴 이동시간은 승객과 대화하고 풍경을 즐기며 외부 사람과 새로운 만남을 이끌어낼 수 있는 풍요로운 시간이 될 수도 있기에 느린 것이 장점이라고 역설하는 듯하다.

06GEN은 느긋한 디자인 철학이 듬뿍 담긴 콘셉트 모델이다. 작게 본다면 차가운 느낌을 배제하려 한 구성요소가 눈에 띄지만 넓게 본다면 이동수단으로서의 느긋함과 커뮤니케이션 방향에 대한 콘셉트를 보여주고 있다. 집의 연장선이 되는 ‘이동형 툇마루’로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장소를 연결해주며 06GEN 자체가 실내이자 실외가 되는 것이다.  

머리 아픈 이야기는 제쳐두고서라도 두 콘셉트 각자 출퇴근길에, 공원에 당장 투입해도 높은 호응을 얻을법한 정도의 완성도와 실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복잡한 디자인 철학에 담긴 혁신과 비전이야말로 야마하가 앞으로도 GEN 콘셉트를 통해 제시할 라이프스타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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