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의 순수전기차 ‘볼트 EV(Bolt EV)’가 2017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이 모델은 최대 38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는 것이 특징이고, 상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모델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0여 명의로 구성된 심사위원을 현혹한 볼트 EV는 어떤 차일까. 

‘북미 올해의 차’는 1994년 첫발을 내디딘 후 올해 23년째를 맞이했다. 북미에서 활동하는 60여 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되며, 제품의 혁신성을 비롯해 디자인, 안전성, 성능, 기술 등 다양한 평가 항목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 쉐보레 모델은 1995년 블레이저를 시작으로 콜벳, 말리부, 실버라도, 볼트(Volt) 등 총 11대다.

2017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쉐보레 볼트 EV(Bolt EV)의 가장 큰 특징은 주행거리다. 볼트 EV는 최근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383km의 1회 충전거리를 인증받은 바 있다.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쉐보레의 설명이다. 볼트 EV가 출시되면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순수 전기차 중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높다. 

차체는 작은 편에 속하지만 성능은 무시할 수 없다. 볼트 EV에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00Nm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이 힘을 일반 내연기관의 성능으로 변환하면 최고출력 약 200마력, 최대토크 약 37kg.m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이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2초가 걸린다. 

디자인은 꽤 매력적이다. 소형 SUV 같은 형태를 띠고 있는 볼트 EV는 쉐보레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적용됐다. 우선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을 적용한 큼지막한 그릴이 적용됐다. 다만, 이 그릴은 공기저항을 위해 뚫어 놓지는 않았다. 헤드램프 밑부분에는 LED 주간 주행등이 적용됐고, 마치 전기가 흐르고 있는 듯한 형상의 테일램프가 적용돼 특별함을 더했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가 대거 적용된 점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대폭 강화한 커넥티비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 10.2인치 터치스크린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지원한다. GM은 향후 커넥티비티 기술과 자율주행, 공유경제, 친환경차 등 4대 핵심 영역에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퍼스널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은 “북미 올해의 차 역사상 최초로 순수전기차인 볼트 EV가 수상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볼트 EV만의 탁월한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올해 한국 시장 출시를 앞둔 볼트 EV의 혁신적인 기술이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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