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해치. 작지만 강력한 힘을 과시하며 날렵한 몸놀림을 보이는 차를 말한다. 물론 스포츠카라고 불리는 고성능 모델 대비 출력은 다소 부족할지 모르지만 움직임에 대해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 핫해치의 대명사로 꼽히는 모델 중 하나인 혼다 ‘시빅 타입 R’. 경쟁 모델과 다르게 전륜 구동만 적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프로토타입의 시빅 타입 R. 많은 자동차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최근 녹색지옥이라고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에서 7분 50초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성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짜릿한 성능을 내는 ‘시빅 타입 R’에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시빅 타입 R 보닛 아래에는 신형 2.0 VTEC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약 40kg.m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 강력한 힘은 오로지 전륜으로만 전달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7초, 최고 시속은 270km에 달한다. 이 엔진과 합을 맞추는 변속기는 수동 6단이 기본이며, CVT 변속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 다른 변속기는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빅 타입 R은 한눈에 봐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앞 범퍼를 비롯해 사이드 스커트, 뒤 범퍼 등을 날렵하게 다듬었고, 붉은색 라인을 넣어 포인트를 살렸다. 이 밖에 커다란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했고, 20인치 경량 휠을 적용해 무게 감량에도 신경을 쓴 모양새다.

애초 올해 말 미국 시장에 판매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늦으면 2018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빅은 국내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 없다는 게 혼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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