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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특집] 겨울 한파에 맞서는 모터사이클 라이더의 자세 (1)
  • 류신영 기자 / 취재협조 오토모토
  • 승인 2017.01.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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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는 물론이고 모터사이클에게도 겨울은 시련의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라이딩이 고통스러워질 뿐만 아니라 모터사이클의 관리도 힘들어지고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의 증가로 모터사이클을 계속 타야 될지 겨울잠을 재워야 할지 끝없이 고민하게 된다. 조금 힘들지만 겨울바람에 맞서서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도 있고 속 시원하게 몇 달간 재워두는 라이더도 있다. 하지만 운전자의 안전과 모터사이클을 위해서 꼭 체크해야 되는 것이 있다. 과연 겨우내 라이딩을 즐기거나 모터사이클을 보관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두껍게 입고 달릴 준비를 한다면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모터사이클의 편리함은 포기하기 힘들다. 근거리를 이동할 때에는 오히려 자동차보다 빠르게 갈 수 있고, 충분한 준비를 한다면 도보나 대중교통보다도 따뜻하게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이런 편리함을 누리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겨울철 라이딩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을 알아보자.

 

기본적인 타이어 공기압 점검

모든 모터사이클에는 최적화된 공기압이 있고 공기압이 떨어진다면 타이어의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타이어의 공기가 수축해 공기압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기를 보충해주는 것은 필수적이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으면 핸들링에 문제가 생기며 제동성능까지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타이어의 편마모를 불러올 수 있다. 더 나아가 워블링(핸들 털림)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공기압 체크는 월동준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종마다 위치가 다른 경우가 있으나 스쿠터는 트렁크, 매뉴얼 바이크는 스윙암에 제조사가 제공하는 적정 공기압이 적혀있으니 이를 기본으로 주행 성격이나 동승자 여부, 몸무게, 타이어의 최대 공기압을 고려하여 조절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의 상태 점검

두 바퀴로 가는 모터사이클에서 타이어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강조할 수밖에 없지만, 타이어가 터지거나 마모되어 미끄러지기 전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타이어의 주 재질인 고무가 경화되는 겨울이라면 더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말이다. 낮은 품질의 타이어나 여러 계절을 거친 타이어라면 급격히 차가워진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타이어가 갈라지는 경우가 있다. 타이어가 경화되며 갈라졌다면 매우 위험한 상태로 즉시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굳이 갈라지지 않았더라도 4년 이상의 오래된 타이어라면 내구성과 성능에 지장이 있는 상태일 수도 있으니 타이어 컨디션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위 사진처럼 타이어 트레드가 완전히 닳을 때까지 사용하는 것은 여름철에도 위험한 행동이지만 접지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언제 미끄러질지 모르는 상태나 다름없다. 모든 타이어에는 마모한계선이 존재하며 마모한계를 넘어서 사용하는 타이어는 올바른 성능을 보장받지 못하니 반드시 주기적으로 마모도를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교체가 금전적으로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나 안전과 직결된 소모품인 만큼 절대로 타협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날이 추워지면 스포츠 타이어의 높은 접지력(노면과의 마찰력)은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다. 스포츠, 레이스 등급의 타이어는 고온에서 최적의 그립을 발휘하는 재질, 구조로 되어 있는 타이어로 따뜻한 날씨와 서킷주행에 최적화되어있기 때문에 날이 추워지고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간다면 예열이 되지 않으며 접지력을 보장할 수 없다. 오히려 겨울철에는 일반적인 로드 타이어나 투어링 타이어가 안정적인 접지력을 발휘한다. 이런 타이어는 일상적인 조건에 최적화되었으며 젖거나 저온의 노면에서도 성능 하락 폭이 적다. 또한, 좀 더 무겁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배터리 방전 대비법

배터리의 성능이 대폭 떨어지는 겨울은 차나 모터사이클이나 방전의 공포에 시달리는 계절이다. 특히나 모터사이클은 배기량 대비 배터리 용량이 작은 경우가 많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방전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주 운행을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모터사이클은 비교적 높은 RPM에서부터 충전 전압이 올라오는 데다가 발전량은 적은 반면에 시동을 거는 셀모터나 등화장치는 생각보다 전력 소모가 크다. 시동만 걸거나 근거리만 오가며 셀모터만 돌린다면 배터리 전류량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소모량이 더 클 수도 있으니 아파트단지를 한 바퀴 도는 정도로는 충분한 충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것일까?

바로 전용 저전압 충전기를 사용해 충전하는 것이다. 낮은 전압으로 천천히 충전하기에 충전 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배터리의 손상 없이 확실한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과충전 방지는 기본이고 하락한 성능까지 일정수준 복원, 안정화해 주니 배터리를 위해서라면 이만한 선택도 없을 것이다. 간혹 차량용이 아닌 충전기로 높은 전압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배터리의 수명을 해치는 방법이다. 배터리는 단순한 화약약품 용기가 아니다. 고전압 충전은 배터리의 셀을 손상시키며 AGM 배터리라면 치명적인 성능저하를 가져올 수 있기에 주의를 요한다. 괜히 전용 충전기가 느긋하게 반나절 동안 충전하는 것이 아니다. 한 번 방전되거나 손상된 배터리는 전압이 정상적이어도 실제 CCA (Cold Cranking Ampere)가 심하게 저하되어 시동이 안 걸릴 수도 있으며 충전 시에도 100%의 성능을 내지 못하니 배터리 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엔진오일의 변질을 점검

엔진오일도 잊지 말고 점검해야 할 대상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엔진룸 내부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일어나 엔진오일의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로현상으로 수분과 섞인 오일은 색이 변하는 동시에 점도가 낮아져 엔진을 보호해줄 수 없다. 색이나 점도 차이가 확연하니 수시로 한 번쯤은 확인해보기를 권장한다. 엔진오일 상태가 좋지 않거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시동성이 저하된 것이 느껴진다면 이참에 저온 시동성이 좋은 엔진오일로 교체해보는 것도 좋겠다. 엔진오일에 표기되어있는 ‘10W-40'과 같은 수치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중 앞의 10W는 저온에서의 점도, 뒤의 40은 고온에서의 점도를 나타내며 ’W‘ 수치가 낮은 제품을 사용한다면 저온 시동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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