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LC시리즈에 ‘F’ 모델 추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C F는 기존 럭셔리 쿠페라는 타이틀을 넘어 강력한 성능까지 겸비한 하드코어 모델이다. 또, 미래 렉서스가 보여줄 초고성능 하이브리드 기술도 살펴볼 수 있는 만큼 LC F 개발과 관련된 소식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C F 개발 소식은 렉서스 내부관계자를 통해 흘러나왔다. 그는 “포르쉐나 BMW i브랜드같이 하이브리드 기술을 갖고 고성능 차를 만드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힘을 전달하는 과정이나 달리는 재미가 일반적인 엔진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선구자인 만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은 그와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기존 LC라인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초고성능 모델이 나올 것으로 추측했다. 

LC는 렉서스가 올 초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럭셔리 스포츠 쿠페다. 당시 부문별로 베스트디자인을 선정하는 아이즈온디자인어워즈(EyesOn Design Awards)에서 베스트디자인상과 베스트인테리어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고, 새로워진 경량 플랫폼과 무게배분, 서스펜션, 파워트레인 세팅 등이 더해져 렉서스식 럭셔리 스포츠 쿠페로 거듭났다.

현재까지 LC는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넣은 LC500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LC500h 두 개의 모델이 있다. LC500은 V형 8기통 5.0리터 엔진을 넣어 최고출력 473마력, 최대토크 53.7kg·m를 발휘하며,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제로백)은 단 4.5초면 충분하고, 모든 힘을 오로지 뒷바퀴에만 전달한다. LC500h도 웬만한 스포츠 세단 못지않은 실력을 가졌다. V형 6기통 3.5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 최고 354마력을 내며, 제로백은 5초밖에 걸리지 않는 고성능 쿠페다.

지금도 충분히 높은 성능을 갖고 있는 LC시리즈이지만 렉서스는 만족하지 않고 더 강력한 하드코어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BMW 6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SL 등과 같이 경쟁 모델 사이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더욱 특별한 차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들리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렉서스 역시 고유의 장점을 살린 하이브리드 기반 초고성능 쿠페를 언급하며 사람들의 궁금증을 키우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렉서스 관계자는 “당장 F모델을 만들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때문에 다양한 추측에도 불구하고 실제 LC F가 나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렉서스의 결정이 하이브리드 기반 고성능 쿠페 시장에 대한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또, 럭셔리 스포츠 쿠페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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