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7 하이브리드가 곧 출시된다. 신차는 구형 대비 연료 효율성을 향상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강점인 EV모드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 이외에도 능동부밍제어를 비롯한 다양한 안전편의품목도 담았다. 이전 모델보다 강화된 상품성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가격 역시 상승했는데, 주목할 점은 기존 하위 트림이었던 럭셔리 트림(3,427만 원)이 삭제된 부분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다수의 소비자가 럭셔리 트림보다는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트림을 선택, 잘 팔리는 트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실제 판매 비율을 살펴보면, 프레스티지 트림 판매 비중이 전체 96%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신형 K7 하이브리드 트림 라인업은 본래 상위 트림이었던 프레스티지 트림이 하위 트림으로 이동하고, 새롭게 노블레스 트림이 상위 트림에 자리했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소비자가 많이 찾는 트림을 강화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여기서 신형 프레스티지 트림에 대해 살펴보면, 운전석 무릎 에어백,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등 안전품목과 스마트 트렁크,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등 편의품목이 추가되어 기존 대비 판매 가격이 최대 25만 원 상승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구형 K7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트림 3,575만 원, 신형 K7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트림 3,570~3,600만 원) 

이와 관련해 구형과 신형에 대한 보다 자세한 품목 비교를 해보고자 했으나, 현재는 불가한 상태. 결정적으로 기아차가 홈페이지에 있는 구형 K7 하이브리드 가격표 및 카탈로그를 내렸다. 신차가 출시될 때마다 가격 인상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기아차의 반응이라고 해석된다. 따라서 단순 수치로만 비교했을 때, 25~330만 원 가량 가격이 인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신형 K7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프레스티지 3,570~3,600만 원, 노블레스 트림 3,875~3,905만 원이며, 여기에 내비게이션을 미적용한 마이너스 옵션을 운영한다. 차량 등록 시 최대 140만 원 취득세 감면과 서울 기준 최대 200만 원 채권 및 공채 매입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신형 K7 하이브리드는 경제성과 상품성을 겸비한 준대형 세단”이라고 밝혔다.

신차는 국산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6.2km. 이와 같은 수치를 기록하기 위해 회사는 고속 주행 시 라디에이터 그릴과 라디에이터 사이 플랩을 폐쇄,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 플랩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공기 저항을 덜 받는 하이브리드 전용 휠을 장착했다. 아울러 EV모드를 극대화하고 엔진 구동 시의 소음 및 진동을 개선해 정숙하면서도 편안한 주행감성을 살렸다. 신차의 크기는 전장 4,970mm, 전폭 1,870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855mm. 이중 휠베이스를 이전 모델 대비 10mm 늘려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운전석 착좌 높이를 10mm 낮추고 헤드룸과 레그룸을 늘려 운전자에게 쾌적한 주행환경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