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718 박스터와 마칸보다 작은 차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디틀레브 본 플라텐(Detlev von Platen) 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는 LA 오토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향후 포르쉐 방향도 간략히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독보적인 스포츠카 제조업체”라며, “더 비싸고 고성능 포르쉐는 나올 수 있지만 더 작은 크기를 가진 포르쉐 모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를 믿고 충성해주는 고객들을 위해 더 좋은 품질과 혁신적인 방법으로 신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르쉐 고위 임원이 직접 세그먼트 확장에 대해 언급한 것은 최근 불거진 소형차 개발 얘기 때문이다. 일부 외신들은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소형 세그먼트 시장에서 포르쉐가 작은 모델을 내 놓을 것이라고 앞다퉈 보도했다. 또, 카이엔을 통해 대중적인 시장에 접근하는 법을 아는 포르쉐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때문에 일부 누리꾼들은 마칸보다 작은 SUV, 박스터보다 낮은 등급의 차가 나오는 게 아니냐며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언급을 통해 포르쉐 소형차 개발 소문은 일단락됐다.

포르쉐는 무리한 영역 확장보다는 기존 충성고객을 위한 가치와 희소성을 선택했다. 아울러 새로운 모델들은 한 단계 진화한 미래형 친환경차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작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선보인 미션 E 콘셉트와 같은 전기차를 양산하고 운전자와 주변 서비스를 연계해 주행을 돕는 신개념 시스템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성능을 넘어 또 다른 시대를 주도할 포르쉐의 도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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