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브랜드 최초로 만든 전기차, ‘I-페이스 콘셉트(I-PACE Concept)’를 2016 LA 오토쇼에서 공개했다. 이 차는 미래 재규어가 보여줄 새로운 형태의 퍼포먼스 SUV 전기차다.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강력한 전기모터 주행 성능, 5인승 SUV로 실용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핵심이 되는 트윈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낸다. 웬만한 고성능 스포츠카와 겨뤄도 손색없는 실력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단 4초대면 충분하다. 또한, 90킬로와트급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약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충전 시간은 90분 정도면 전체 배터리에 약 80%까지 충전이 완료된다.

겉모습은 지금의 재규어 모델과 패밀리-룩을 맞춰 통일성을 드러냈다. 곳곳에는 효율을 생각한 모양을 비롯해 미래 재규어가 내세우는 디자인 방향도 살펴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재규어 디자인팀은 C-X75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은 유려한 쿠페형 실루엣을 적용했고, 날렵하면서도 감각적인 외관을 완성할 수 있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센터페시아가 눈에 띈다. 커다란 와이드 모니터와 디지털 공조장치 등 미래 지향적인 요소도 눈에 띈다. 이 외에 실용성이 강조된 SUV답게 높은 차체와 구석구석 깊은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재규어 디자인 총괄 이안 칼럼(Ian Callum)은 “I-페이스 콘셉트는 차세대 전기차 디자인을 대표하는 모델로서, 미래 지향적 디자인 감각과 재규어 특유의 DNA 및 브리티시 장인정신의 결정체다”고 밝혔다.

한편, 재규어 랜드로버는 I-페이스 콘셉트 공개와 함께 청정 미래 구현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향후 클린 디젤 및 가솔린 엔진뿐만 아니라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등 모든 파워트레인을 거쳐 미래를 위한 전략적 접근 중에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신차의 절반 이상을 전기화 옵션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CEO 닥터 랄프 스페스(Dr Ralf Speth)는 “재규어 I-페이스 콘셉트는 브리티시 디자인과 독창적인 엔지니어링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라며, “재규어 랜드로버는 무인 자동차, 커넥티드카, 차량 전기화 연구 개발을 통해 보다 다양한 선택지 제공을 위한 노력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규어 I-페이스 콘셉트의 양산 모델은 2017년 공개 후, 2018년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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