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리아가 SK텔레콤과 손잡고 5세대(이하 5G) 무선통신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 또한, 기술 연구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시연회도 같이 진행했다. BMW와 SKT는 협업을 통해 2020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커넥티드카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5G 무선통신은 28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네트워크의 속도가 기존보다 최대 20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무선통신이다. 지연시간이 적어 대용량의 정보를 주고받는 미래 커넥티드카 연구에 필수적인 기술 요소로 꼽히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간 통신으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위험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대비할 수 있어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네트워크 인프라는 2.6km 트랙을 커버하는 대규모 5G 통신망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 동안 5G 시험망은 소규모 단위로 구축 및 운용돼 왔기 때문에 범위에 한계가 있었다. 아울러 대중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대표 서비스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특히, 5G 시대에 맞춰 미래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커넥티드카 분야를 연동 및 검증했다는 점에서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5G 무선 통신을 이용한 자동차 커넥티드 시연도 펼쳐졌다.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에서 5G 단말기가 설치된 7시리즈와 X5가 실제 도로 주행 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했다. 테스트는 크게 초고속 통신망의 장점을 이용한 V2X (Vehicle to Infrastructure) 기술과 영상인식 센서를 활용해 장애물을 피하는 시연, 4K 멀티뷰 영상 및 360도 VR, 드론을 이용한 무인 송수신 기술 등을 선보였다.

특히,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신호등과 도로, CCTV 등 자동차 주변 사물들과 실시간 연동을 통해 미리 상황을 인지하는 기술, 내차와 인접한 자동차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보이지 않는 교통상황을 파악하는 시연은 향후 5G 커넥티드카의 발전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SKT는 단순히 속도 진화를 넘어 5G 커넥티드카와 같은 통신 기반 서비스의 일대 변혁이 이뤄질 것”이라며, “고객 생활가치를 혁신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 역시 “SKT와 미래 5G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MW 그룹 내에서도 5G 이동통신과 자동차를 접목하는 커넥티드카 개발은 줄곧 이어져 왔다. 지난 9월 27일에는 아우디, 다임러 등 자동차 회사 및 에릭슨, 화웨이, 인텔, 노키아, 퀄컴 등 글로벌 IT 기업과 함께 ‘5G 자동차 협회(5G Automotive Association, 5GAA)’를 설립하고 커넥티드 이동성 통신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미래 커넥티드카 개발과 시장 주도를 꿈꾸고 있는 BMW의 야심찬 도전을 유심히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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