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남미시장을 위한 전용 SUV, WR-V를 공개했다. 브라질에서 열린 2016 상파울루 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WR-V는 혼다의 최신 디자인 특징이 반영된 초소형 SUV로 치열한 남미 SUV 시장에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WR-V는 기존 HR-V보다도 작은 차체 사이즈를 가진 초소형 SUV다. 그러나 전체적인 생김새 만큼은 어느 경쟁모델보다 단단하고 강렬해 보인다. 높은 차체와 보닛, 두툼한 그릴을 비롯해 커다란 헤드램프가 대표적이다. 범퍼와 측면 캐릭터라인에는 깊고 굵은 선을 그려 넣어 한층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뒷모습은 소형 세단 시빅과 비슷한 모양의 테일램프가 눈에 띈다. 램프를 최대한 바깥쪽으로 붙여놓아서 커다란 뒷 유리창과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밑부분을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는 두툼한 플라스틱 보호대는 이 차의 성격을 알려주고, 앞-뒤 범퍼에 붙은 은색 보호커버를 비롯해 부메랑 모양의 LED 주간운행등은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및 1.5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최고출력은 약 100마력 수준이며 5단 또는 6단 수동변속기 및 무단 변속기가 각 트림에 맞춰 조합을 이룬다. 도로가 좋지 않은 브라질 상황을 고려해 서스펜션 높이 및 세팅도 최적화했다. 혼다는 WR-V를 발표하며 “실용적이면서도 상품성이 우수한 SUV가 나왔다”며, “다목적성이 강조된 모델답게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은 남미 외에 인도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남미에 불고 있는 초소형 SUV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강력한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포드 에코스포츠는 현재 분위기를 주도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현대자동차 역시 내년 크레타를 본격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에 한발 앞서 공개한 혼다 WR-V까지 향후 남미 시장을 향한 초소형 SUV 전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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