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큰 성장을 이루고 있는 시장은 한국 시장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실적을 살펴보면 2014년에는 전년대비 약 55%, 2015년 약 42%, 올해 9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D-E 세그먼트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중심지라고 표현한 하칸 사무엘손 CEO를 비롯해 라스 다니엘손 수석 부사장, 야리 코호넨 부사장,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와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다.

Q. 2017년에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인가?

A. 2017년에도 계속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는 아직 90 라인업이 모두 소개되지 않아 90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는 신형 60 라인업을 비롯해 신형 40 라인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Q.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계획은?

A. 볼보자동차는 친환경차 개발에 있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모델에 탑재되는 4기통 엔진도 같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롯해 순수 전기차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19년 볼보자동차 최초의 순수 전기자동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여러 업체와 협력할 예정이다.

Q. 중국과 미국에 공장 증설 예정을 가지고 있는데, 중국 공장에서 생산될 물량이 한국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A.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모델은 스웨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이다.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한국 시장에 판매할 예정은 아직 없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중국 시장에 판매되고 일부는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단순히 중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이라고 해서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제작되기 때문에 생산 공장의 위치와 상관없이 동일한 품질을 가지고 있다. 

Q. 스웨덴을 비롯해 영국과 중국에서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인데, 한국에서 진행할 예정은 없는가?

A. 내년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 시행을 앞두고 있고, 영국과 중국에서도 시행할 예정이다. 그 이유는 대도시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체증 등 다양한 상황을 참고해 실제 기술 개발에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한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Q. '올 뉴 XC90'에 이어 '더 뉴 S90'까지 국내에 선보였는데 앞으로 한국 시장에 출시할 모델과 시기는 어떻게 되는지?

A. 가장 먼저 선보일 모델은 ‘V90 크로스컨트리’이다. 이 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이고 상황을 고려해 ‘V90’을 이어 출시할 예정을 가지고 있다. 또 신형 ‘XC60’도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국내 출시되는 모델의 가격이 해외 가격 대비 저렴하게 책정되었는데 앞으로도 경쟁력있는 가격을 책정할 것인지?

A. 볼보자동차에서 생각하는 한국 시장은 굉장히 중요하다. 성장률을 비롯해 90 라인업의 시장 규모를 봐도 가장 중요한 시장이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경쟁력있는 가격과 상품성을 높인 모델을 들여오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Q. 앞으로 마케팅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A. 브랜드의 이미지를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것이다. 하지만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볼보자동차는 안전과 친환경, 편리성 등 특별한 차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 한국 시장에 끊임없이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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