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칸 사무엘손(Hakan Samuelsson) 볼보차 그룹 CEO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볼보차 그룹이 바라보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계획 등을 설명했고,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중국 생산 거점 확대를 두고 여러 가지 심도 깊은 이야기가 오갔다. 이 자리에서 사무엘손 CEO는 중국 생산 품질에 대한 믿음과 함께 국내 판매 모델은 중국 생산분을 들여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볼보차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을 내수는 물론 수출용까지 확대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차종으로는 플래그십 세단인 S90이 될 것이며,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중국 생산 모델이 진출하게 될 예정이다. 국내 기자간담회에서도 중국 내 2개의 생산공장을 넘어 지속적으로 넓히고 상하이를 거점으로 글로벌 딜러 교육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사람들은 중국 생산 품질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이 같은 우려에 사무엘손 CEO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며, “볼보차는 어느 지역에서 생산되던 엄격한 글로벌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해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내 판매중인 차들 중 절반 정도가 중국에서 생산해서 수출하고 나머지 절반이 스웨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인데 두 모델 사이의 차이가 거의 없다”며 사실을 뒷받침 했다.

마지막에는 “볼보차는 중국 생산임에도 순수 100% 볼보차다”라고 말하며 소문을 일단락 시켰다. 그럼에도 중국 생산 모델에 대한 국내 판매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들여올 계획이 전혀 없다”며, “국내 판매중인 볼보차는 모두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중국에서 만들어진 차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해 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볼보차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보다는 꾸준히 우리의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국내 볼보차는 주요 신차 출시가 없었던 2014년에 전년대비 약 55%, 2015년에는 약 42%가 성장했으며, 2016년 9월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오르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상반기 XC90, 하반기 S90 등의 신차 공세로 판매 성장은 더욱 뚜렷할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 또한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사무엘손 CEO는 “볼보차 그룹에서 바라보는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시장 규모나 성장률을 보더라도 본사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좋은 가격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시장은 토대로 연간 1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향후 국내시장을 향한 볼보차의 적극적인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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