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그룹의 하칸 사무엘손 CEO가 한국에 첫 방문해 볼보자동차의 2017년 비전을 밝혔다. 또 그는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언급하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EO 취임 이후 첫 방한인 하칸 사무엘손 CEO는 최근 3년간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성장률에 주목하며 한국 시장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4년에 전년 대비 약 55%, 지난해에는 약 42% 성장했다. 또 올해 9월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은 기존의 플래그십 모델인 S80의 최근 3년간 판매량이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중국과 미국에 이어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왜건 모델에 강한 볼보자동차가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의 반응과 평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공개된 ‘더 뉴 S90’의 예약 대수가 300대 이상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해 하칸 사무엘손 CEO는 초기 판매 수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더 뉴 S90’이 한국 프리미엄 세단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90 라인업의 완성으로 볼보자동차는 올해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약 1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올해 3분기까지 수익은 62% 상승해 한화로 약 9천 700억 원의 영업 이익을 내며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볼보자동차는 내년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이브-미’ 프로젝트는 스웨덴 정부와 스웨덴 교통관리공단 등이 지원하는 자율주행 프로젝트로 볼보자동차는 실제 고객들을 자율주행차량에 탑승시켜 탑승자의 안전과 다양한 교통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를 비롯해 자동차 안전부품업체인 ‘오토리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공동의 연구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순수 전기차 개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다양한 모델을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였고, 내년 새로 출시되는 모델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2019년에는 CMA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오는 2025년까지 100만 대의 전기 자동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볼보자동차는 여전히 ‘사람’을 위한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최신 기술과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집약한 신차를 대대적으로 출시하는 등 많은 변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도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 볼보자동차의 스웨덴 프리미엄 가치를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볼보자동차는 2017년 ‘크로스컨트리 V90’의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XC60’의 풀체인지 모델 등 새로운 라인업의 모델들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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