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otegi 서킷은 1999년 MotoGP를 처음 개최했고 올해로 18년째 개최가 됩니다. Motegi 서킷에서는 2007년 Ducati 케이시 스토너, 2008년 Yamaha 발렌티노 로씨, 2014년 Honda 마크 마르케즈가 월드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었습니다. 처음 개최된 1999년과 2000년에는 월드 챔피언 케니 로버츠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Motegi는 Twinring으로 타원형 트랙이 있는 곳이죠. 단점은 메인스탠드에서 Pit, 메인 스트레이트까지의 거리가 멀다 보니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서킷은 2014년 타원형 트랙의 직선 구간을 Victoria라는 관중석으로 개조를 했는데 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18개 서킷 중 유일하게 안전지대가 오르막으로 형성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003년 다이지로 카토의 사망으로 일본에서는 Motegi에서만 MotoGP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Race Weekend 3일간 85,403명의 관중이 찾았고 2014년 대비 15,132명이 증가한 수입니다. Motegi 서킷은 총연장 4.8km로 좌코너 6개, 우코너 8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은 762m입니다. 

서킷 최고 속도는 2015년 Ducati Team의 안드레아 이아노네가 314.3km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속도는 164km로 중간 정도의 평균 속도를 내는 서킷입니다. 비가 잦은 Motegi 특성상 전도가 다른 서킷에 비해 Wet 컨디션일 경우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결승 레이스는 MotoGP 클래스 총 24랩 115.2km, Moto2 클래스 총 23랩 110.4km, Moto3 클래스 총 20랩 96km를 주행하게 됩니다. 

 

MotoGP Race 기온 25도, 노면 36도, Dry 컨디션

일본 Motegi 그랑프리에서는 미쉐린 Front Soft, Medium, Hard, Rear Soft, Medium 컴파운드가 공급되었습니다. 이번 일본 Motegi전에서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인 마크 마르케즈는 통산 5회 월드 챔피언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4년에는 레이스에서 로렌조에 이어 2위를 했지만 챔피언십 포인트가 남은 레이스에 상관없이 앞섰기 때문에 Motegi에서 네 번째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었습니다.  

14일 금요일 오후 FP2 세션에서 작년 우승자인 대니 페드로사가 T11 다운힐 코너에서 하이사이드로 전도했는데요. 쇄골이 네 조각으로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거기에 오른쪽 정강이뼈에도 충격이 가해졌다고 합니다. 페드로사는 금요일 곧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갔고 현지에서 티타늄과 스크류로 고정하는 수술을 했습니다.

페드로사는 2011년 같은 Motegi에서 전도로 인하여 쇄골 골절을 당한 바가 있습니다. 이번 수술로 인해 앞으로 남은 세 경기는 참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페드로사의 부상으로 일본인 라이더이자 Honda의 테스트 라이더인 히로시 아오야마가 대신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Ducati Team의 이아노네를 대신한 Avintia Racing 헥터 바버라의 빈자리는 호주 슈퍼바이크 챔피언인 마이크 존스(Mike JONES)가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13일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발렌티노 로씨는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예선에서는 1'43.954의 랩타임으로 올 시즌 세 번째 이자 개인 통산 64회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로씨도 자신의 컨디션이나 페이스를 감안했을 때 이번 폴포지션은 좀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서킷 Best Lap은 지난해 호르헤 로렌조가 기록한 1'43.790초입니다. 발렌티노 로씨의 이번 Motegi전 폴포지션은 2009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프리미어 클래스(500cc, MotoGP)에서의 폴포지션은 믹 두한(Mick DOOHAN)이 58회로 이 부문 1위이며 로씨의 54회가 2위 기록입니다. 그리고 통산 64회 폴포지션은 MotoGP 역대 최다 기록으로 로렌조, 마르케즈가 각각 64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43초대를 기록한 로씨는 FP 세션에서는 폴포지션을 예상할 만한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바이크 세팅 변경을 시도하여 결국 폴포지션을 차지한 것입니다. 마르케즈는 타임어택 두 번째 랩에서 1'44.134를 기록 로씨가 폴포지션 랩타임을 기록하기 전까지는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타임어택에서 두 번째 섹터까지는 빨랐지만 T9에서 크러치로우의 전도로 황색기가 발령 속도를 줄이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고 FP3 세션 T1에서 하이사이드로 전도한 로렌조가 진통제를 맞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로렌조는 전도 후 CT 촬영을 위해 헬리콥터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지만 골절 등의 부상은 없었고 예정대로 예선에 참전한 것입니다.

결승 레이스에서 Michelin Front Slick은 소프트, 미디엄, 하드가 공급되었고 상위권 라이더들은 전부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Rear는 에르난데스가 Hard를 선택 나머지 모든 라이더가 Soft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2015년 레이스 당일 관중은 50,985명이었는데 올해에는 52,216명으로 1,231명이 늘어났습니다.

이번 결승 레이스는 이변의 연속이었습니다. 천운이라는 것은 바로 이럴 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예선 2위 Repsol Honda Team의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가 Motegi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5회, MotoGP 클래스 29회, 개인 통산 55회 우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마르케즈는 스타트는 빨랐지만 이내 로렌조에게 추월을 허용하기도 했고 로씨와의 2위 경쟁도 치열하게 벌였습니다.

1위로 주행 중 2위였던 발렌티노 로씨가 6랩 T10에서 전도하며 리타이어 했고 다시 2위를 주행 중이던 호르헤 로렌조 마저 5랩을 남겨두고 T9에서 전도 결국 리타이어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3경기가 남은 상황이지만 챔피언십 포인트가 로씨와는 77점, 로렌조와는 80점의 차이로 벌어지면서 5회 월드 챔피언이 확정되었습니다.

2위는 Ducati Team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가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네 번째 포디엄이자 지난 오스트리아 Redbull Ring전 이후 다섯 경기만의 포디엄입니다. 이번 2위는 MotoGP 클래스 14회이자 개인 통산 포디엄 74회 기록입니다. 3위는 Team SUZUKI ECSTAR의 매버릭 비냘레스(Maverick VINALES)가 차지했습니다. 지난 영국 Silverstone전 우승을 포함 올 시즌 세 번째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비냘레스는 예선 7위로 출발 레이스 초반 타이어를 혹사시키지 않는 두뇌 플레이로 팀 메이트인 알레익스 에스파가로를 19랩에서 추월에 성공 포디엄에 오른 것입니다. 알레익스 에스파가로는 아쉽게 올 시즌 첫 포디엄을 놓쳤지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번 3위로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페드로사를 제치고 4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칼 크러치로우는 5위로 위성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Aprilia Racing Team Gresini 알바로 바티스타 역시 올 시즌 최고 순위인 7위를 했습니다. 와일드카드로 참전한 일본인 라이더인 나카수가가 11위로 챔피언십 포인트 5점을 획득했고 페드로사를 대신해 참전한 아오야마는 15위를 했습니다.

이아노네를 대신해 Ducati 팀으로 참전한 헥터 바버라는 T1에서 전도 레이스를 재개했지만 17위에 머물렀고 다음 레이스인 호주 Phillip Island전에도 Ducati Team으로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월드 챔피언이 결정된 상황에서 과연 케이시 스토너가 참전할 것인지 여부가 관심을 끌게 될 텐데요. 불참하는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챔피언십 포인트는 1위 마크 마르케즈 273점, 2위 발렌티노 로씨 196점, 3위 호르헤 로렌조 182점, 4위 매버릭 비냘레스 165점, 5위 대니 페드로사 155점입니다. 2002년 4스트로크 머신 도입 후 MotoGP 클래스 이탈리아 94승, 스페인 111승, 호주 41승, 영국 1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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