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가 새로 선보일 플래그십 SUV, 왜고니어에 대한 소식이 속속 들리고 있다. 최근에는 지프 딜러 교육에 쓰일 자료로 티저 사진이 노출되면서 신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차명부터 조금은 생소한 왜고니어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프는 험로나 운반용 픽업 SUV로만 가득했던 1960년대 가족을 위한 고급스러운 SUV를 만들기로 결정하며 왜고니어를 처음 내놓았다. 승용차 감각을 가진 SUV 등장에 사람들은 주목하기 시작했다. 또한, 1987년부터 90년대 초까지는 그랜드 왜고니어라는 이름을 붙여 대형 럭셔리 SUV 시장을 만드는 데도 기여했다. 그랜드 왜고니어는 지프가 처음으로 자동변속기를 넣어 만든 7인승 대형 SUV로 1세대 모델 출시 후 20만대가 넘게 팔리며 인기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소형 및 중형 SUV 판매 증가와 FCA 그룹 라인업 정책으로 왜고니어는 최종 단종을 맞이하게 된다. 사실 왜고니어의 모습은 오늘날 SUV와는 조금 달랐다. 레저용 패밀리 SUV를 지향하면서 승용차 감각을 내기 위해 뒤 꽁무늬를 길게 늘인 모습이 특징으로 마치 지금의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와 비슷한 형상을 가졌다. 

이런 왜고니어가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유출된 딜러 자료용 티저 사진을 보면 파격적인 변화를 알 수 있다. 지프 고유의 7-슬롯 그릴을 비롯해 7개 LED가 알알이 박힌 헤드램프 모양이 눈에 띈다. 직선을 사용해 간결하면서도 넓은 형상도 플래그십 모델임을 알게 해준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모아보면 왜고니어는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트렁크 길이를 늘인 7인승 이상의 대형 SUV로 만들 예정이다. 또한, FCA 그룹의 최신 편의 및 안전장치를 공유하며,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딱딱했던 지프 이미지도 바꾼다는 계획이다.

왜고니어에 대한 지프의 기대도 남다르다. 마이클 맨리(Michael Manley) 지프 최고경영자는 “프리미엄 SUV와 경쟁할 매우 뛰어나고 효과적인 차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프 왜고니어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포르쉐 카이엔 등과 경쟁하는 플래그십 SUV로 가격은 1억 원 수준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출시는 2018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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