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현지시각으로 10월 13일 7세대 5시리즈를 공개했다. 신차는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구형보다 커진 차체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차체 제원은 전장이 4,935mm, 전폭 1,868mm, 전고 1,466mm다. 여기에 브랜드 경량화 전략 일원으로 무게도 최대 100kg 감량했는데, 새로운 뼈대에 알루미늄과 고강도 스틸을 대폭 적용한 것이 효과를 봤다. 결과적으로, 가볍고 강한 섀시에 낮은 무게중심, 균형 잡힌 무게 배분 등으로 보다 역동적인 주행질감과 안락함을 선사한다는 것이 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첨단 안전편의품목도 대거 들어갔다. 주목할 만한 기능은 자율 주행 기술에 한걸음 더 다가간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 기본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가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와 맞물려 차량 주변을 상시 감시하는 것이 작동 원리다. 이를 바탕으로 차선 유지 및 변경을 포함해 특정 사물과의 예기치 못한 충돌을 방지하는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운전자가 원하는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210km에 도달할 때까지 가속, 제동, 핸들링을 차량 스스로 제어하는 지능형 속도제어 어시스트도 쓸 수 있다.

 

 

사용 편의성이 향상된 iDrive 시스템 역시 적용되었다. 터치뿐 아니라 음성, 손동작 등을 통해 주요 기능 제어가 가능하고, 7시리즈에 들어간 제스처 컨트롤, 터치 커맨드가 설치되었다.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이전보다 70%나 넓어진 화면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교통 표지판과 전화 목록, 라디오 주파수 검색 등이 표기된다. 이외에도 기본 제공되는 디스플레이 키로 리모트 컨트롤 파킹을,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주변을 3차원으로 구현하는 리모트 3D 뷰, 빈 공간을 감지하고 차를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엔진 2종과 디젤 엔진 1종으로 총 3가지 유닛으로 구성되었다. 우선 530i와 530i xDrive에 탑재된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은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252마력(5,200~6,500rpm), 최대토크 35.7kg.m(1,450~4,800rp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6.2초. 이어 540i와 540i xDrive에 장착된 3.0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은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와 결합해 최고출력 340마력(5,500~6,500rpm), 최대토크 45.9kg.m(1,380~5,200rpm)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5.1초다.

 

 

마지막으로 520D와 520D xDrive에 들어가는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은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와 만나 최고출력 190마력(4,000rpm), 최대토크 40.8kg.m(1,750~2,500rp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 성능은 7.7초다. 한편, BMW는 내년 3월 효율을 높인 5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에디션,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530D와 530D xDrive,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530e iPerformance, 4.4리터 8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은 M550i xDrive을 추가로 선보인다.

 

 

BMW 그룹의 하랄드 크루거 회장은 “5시리즈는 1972년 1세대 모델이 나온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76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비즈니스 세단”이라면서, “특히 세련된 디자인과 탁월한 효율성, 운전의 즐거움 등 여러 장점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있는 BMW 대표모델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5시리즈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7세대 5시리즈는 2017년 2월 11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된다. 국내에는 내년 봄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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