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구성하는 3만여 가지 부품 중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타이어를 꼽을 수 있다. 직접 노면과 맞닿아 차를 운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이어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타이어에 새겨진 숫자와 알파벳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모아 보여 주는 TV 프로그램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타이어 관련 사고. 자동차 타이어는 운전자의 생명은 물론 도로를 함께 주행하는 운전자의 생명까지 책임지는 중요한 부품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내 차에 맞는 정확한 타이어를 선택해야 한다. 차에 맞는 타이어를 고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모든 정보는 타이어 옆면에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타이어에 ‘225/60R 16 94V’라고 쓰여 있다면 각각 단면폭 225mm, 편평비 60, 휠 사이즈 16인치, 하중지수 94와 최대허용 속도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단면폭’은 쉽게 말해 타이어가 땅에 접지되는 폭을 의미하는 것이다. 단위는 mm를 쓴다. 타이어의 단면폭이 넓으면 접지되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행 안전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 하는 부분 중 하나는 ‘편평비’다. 편평비는 ‘단면 높이/타이어 폭X100’으로 계산되며 타이어 옆면 높이를 의미한다. 뒤에 붙는 ‘R’은 레디얼 구조를 뜻한다.

휠 사이즈 뒤에 붙은 숫자와 알파벳도 상당히 중요한 뜻을 가지고 있다. 바로 ‘하중지수’와 ‘최대허용속도’. 많은 사람들이 타이어를 교환하거나 휠 인치업 튜닝을 하면서 쉽게 놓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중지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SUV와 밴형 자동차는 하중지수가 높은 전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출고된다. 하지만 타이어 교체 시 일반 승용차용 타이어를 혼용해 사용하면 타이어의 하중 부담능력을 초과해 장거리 주행이나 고속 주행 중 타이어 조기 파손 및 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타이어 파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하중지수를 확인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예를 들어 타이어에 ‘225/60R 16 94V’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하중지수는 ‘94’인 것이다. 이는 최대허용 하중이 670kg이라는 말이다. 하중지수 뒤에 붙은 알파벳은 속도기호를 나타내는 것이다. 알파벳 ‘V’는 최대허용속도가 240km/h라는 뜻이다. 속도기호를 나열하면, T, U, H, V, W, Y는 각각 190km/h, 200km/h, 210km/h, 240km/h, 270km/h, 300km/h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밖에 타이어의 상태 역시 상당히 중요하다. 흔히 펑크가 날 경우에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지렁이’라고 불리는 보수 제품을 사용해 수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새 타이어라고 하더라도 보수가 된 타이어는 내구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의 잘못된 사용은 파열로 인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한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대비 4배 이상 높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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