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문제의 쎄타2엔진의 보증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쎄타2 2.4리터 GDI 유닛과 2.0리터 T-GDI 유닛을 장착한 차량 엔진(숏 블록 어셈블리)의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9만km'로 늘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쎄타2엔진의 오류는 생산공장 가공과정에서 발생한 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소비자 관점에서 원칙을 견지하고 모든 사항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특히, 기술 개발 및 품질 확보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엔진 보증기간 대상 차량은 쎄타2 2.4리터 GDI 엔진과 2.0리터 T-GDI 엔진을 적용한 YF쏘나타(생산기간 2009년7월~2014년2월, 대수 6,169대), HG그랜저(생산기간 2010년12월~2014년5월, 대수 13만5,952대), TF K5(생산기간 2010년5월~2015년5월, 대수 1만3,641대), VG K7(생산기간 2011년2월~2015년12월, 대수 6만2,517대), SL 스포티지(생산기간 2011년3월~2015년8월, 대수 5,961대)다. 이와 함께 기존 보증기간 종료 후 유상으로 수리한 소비자에 한해 수리비, 렌트비, 견인비 등을 전액 보상한다고 공표했다.

결과적으로 현대기아차의 이번 조치로 쎄타2엔진 보증기간은 미국 시장과 동일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끊임 없는 내수 차별 비판을 계속해서 묵과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정작 중요한 리콜은 시행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쎄타2엔진이 탑재된 YF쏘나타(2011~2012년식) 47만여 대가 리콜에 들어갔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쎄타2엔진 제작결함 조사 지시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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