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휴가’ 때문이다. 산으로, 바다로, 들로 들뜬 마음을 가지고 휴가를 떠났던 사람이 많다. 휴가를 떠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바로 자동차. 묵묵히 발 역할을 자처해 휴가지로 이끌어준 고마운 존재다. 휴가철에는 평소와 다른 환경을 주행했기 때문에 각종 점검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을 어떻게 점검해야 하는 것일까. 

먼저 살펴볼 부분은 와이퍼다. 가장 점검하기 쉽고 교체가 쉽기 때문이다. 특히 국지성 호우가 잦고 온도가 높아 고무가 갈라지거나 뒤틀리며 손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휴가 후 필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교체 시기가 지난 와이퍼를 계속 사용할 경우에는 빗물이나 이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가능하면 잠깐의 시간을 투자해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 점검해야 할 부분은 바로 에어컨. 특히나 더웠던 이번 여름, 자동차 에어컨을 작동하지 않고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했다면 에어컨 내부에 세균과 곰팡이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다. 곰팡이 등이 에어컨 내부에 서식한다면 냄새는 물론 호흡기 질환까지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교체 시기에 맞춰 필터를 교환해야 한다.

만일 산을 휴가지로 선택하고 다녀왔다면 점검해야 할 부분이 있다. 비포장도로를 운행하며 묻은 흙과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다. 또 불규칙한 도로를 오래 달리면 차량에 가해지는 중량이 다르기 때문에 차량 하부에 손상이 생길 수 있어 필히 점검해봐야 한다. 또 고속 장거리 주행  시에는 타이어 내부의 공기압이 높아지면서 약한 부위가 터져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타이어를 꼭 점검해야 한다. 

바다로 휴가를 다녀온 차 역시 점검을 해야 한다. 일반 주행 상황과 다르게 바닷바람에 의해 염분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염분에 노출되면 차체를 부식시키고 도장이 변색될 가능성이 높아 전체적인 차량 세차가 필수다. 특히 차량 하부의 휠 등에 오랜 시간 염분이 남아 있으면 차체에 녹이 생겨 승차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세차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차량 내부는 문과 트렁크 모두 열어 환기하고 약 10분가량 송풍 기능을 이용해 남아있는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땀이나 물에 젖었던 매트 혹은 방석 등은 세척 후 햇볕에 말려야 한다. 이 밖에 트렁크는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운 조건이므로 물가에서 사용한 물품을 꺼내고 트렁크를 열어 말려줘야 한다.

휴가 후 차량 관리에 관해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철우 상무는 “장거리를 운행하면 차량 내부와 외부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검증된 부품을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교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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