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7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스즈키배 KSBK 4전과 함께 제2회 스즈키 팬 페스타가 진행되었다. 지난번 스즈키배 KSBK 2전에서 열린 팬 페스타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 2회 팬 페스타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많은 참가자로 성황을 이루었다. 

스즈키 정식 모터사이클을 소유하고 있는 라이더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팬 페스타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모터사이클 축제’라는 슬로건에 적합하게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행사 당일은 무려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참가자의 열정이 더 뜨거웠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경품 추첨 및 각종 이벤트는 물론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라면 꼭 한번 경험하고 싶은 서킷 체험까지, 다양한 이벤트 펼쳐지며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참가자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역시 서킷 체험 이벤트였다. 오전 10시, 서킷 체험 참가자는 인제 스피디움에 집결해 서킷 주행 전 코스 교육 및 이론 강의를 받았다. 강의를 맡은 임호곤 프로 라이더는 자신의 노하우와 인제 서킷 위험 구간 및 안전한 서킷 주행을 위한 팁을 참가자에게 교육했고, 서킷 안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을 알려주었다. 교육을 받는 참가자도 안전한 주행을 위해 경청하며 교육에 집중했다. 

이론 교육 후 참가자는 고속조와 저속조로 나누었다. 경험이 많아 고속으로도 안전하게 서킷을 주행할 수 있는 라이더와 아직 서킷 경험이 미숙해 저속으로 서킷 주행을 하려는 라이더로 나누어져 각자 실력에 맞게 본인이 희망하는 조에 소속되었다. 조 배정을 마친 후 참가자 모두 VIP라운지에 모여 간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KSBK 4전 예선전을 관람했다. 관람 중에도 서킷 주행에 있어 궁금한 점을 서로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잠시 휴식 후 12시부터 본격적인 서킷 주행이 시작되었다. 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 선두에는 고속조, 후미에는 저속조로 구성하여 서킷을 주행했다. 첫 번째 주행 팀은 팀 스즈키 성북 소속 백민석 선수가 선두를 맡아 첫 번째 주행 팀을 이끌었다. 지난 1회 서킷 주행과는 다르게 참가자의 자유로운 주행을 위해 2바퀴를 돌고 선두 백민석 선수는 피트 안으로 들어오고 참가자가 남은 바퀴를 자유롭게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자칫 오버 페이스로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오전에 미리 철저하게 안전 교육을 받은 참가자는 서로를 배려하며 안전하게 서킷을 주행했다. 두 번째 주행 팀도 첫 번째 주행 팀과 동일하게 주행했다. 두 번째 주행 팀은 백민석 선수와 같은 팀 소속 최종희 선수가 선두를 맡았다.

각각 2회씩 서킷 주행을 한 참가자는 더운 날씨 속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얘기하며 서킷의 즐거움과 소소한 재미를 나누었다. 이후 모든 인원이 모여 백민석, 최종희 선수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서킷 주행 이벤트를 마무리했다. 

서킷 주행 이벤트 외에도 각종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었다. 스즈키 베스트셀러 브이스트롬 라인업과 최근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SV650 무료 시승 체험이 진행되었다. 2종 소형 면허를 소지한 라이더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모터사이클을 체험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시승 부스를 찾았다. 특히나 SV650은 출시를 곧 앞두고 있는 모델이라 라이더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시승 이벤트 외에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시승 부스 앞에서 진행된 트라이얼 쇼는 아슬아슬한 바이크 묘기로 관람객의 탄성이 연신 이어졌고,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트라이얼 쇼를 맡은 안승원 선수는 관람객의 참여를 받아 누워있는 사람을 바이크로 뛰어넘으며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1회 팬 페스타와 마찬가지로 포토 부스 사진을 SNS에 올리는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슈퍼스포츠 바이크 GSX-R1000를 좌측으로 기울여 고정시킨 포토 부스 설치로 남녀노소 누구나 정상급 라이더처럼 멋지게 코너링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기회였다.

이번 팬 페스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품 이벤트는 지난 팬 페스타보다 더욱 다양하게 준비되었다. 700만 원 상당의 경품으로 아라이 재킷, 알파인스타 재킷, 글로브, 부츠, eni 자동차 엔진오일, 샤크 헬멧, GIVI 탑 박스 등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경품에 당첨된 참가자는 모두 함박웃음을 지으며 다음에 있을 팬 페스타를 기약했다. 

KSBK 4전 ST600 클래스에서 스즈키 소속 백민석 선수가 당당히 1위로 들어오며 더욱 의미를 더한 이번 팬 페스타는 모터사이클을 잘 알지 못해도, 레이스에 많은 관심이 없어도 스즈키라는 모터사이클 브랜드를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 의미있는 가족 단위 행사로 자리 잡았다. 

아직 바람직한 이륜차 문화가 완벽하게 정착되었다고 할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 마니아틱한 국내 공식 로드레이스 경기인 KSBK는 이륜차 애호가의 문화로만 생각될 수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치러진 이날의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지향하며 스즈키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KSBK에 대한 일반대중의 관심을 한 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팬 페스타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이륜차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스즈키 브랜드가 보다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