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굿우드 페스티벌이 현지시각 23일 영국에서 막을 올렸다.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화려한 신차와 콘셉트카, 경주차들이 대거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특히, 전통에 따라 마치경 앞마당을 달릴 때에는 자동차 회사들이 최초로 선보이는 고성능 차들도 살펴볼 수 있었다. 올해 굿우드 현장을 뜨겁게 달군 최고의 고성능 차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메르세데스-AMG GT R

올해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차는 단연 메르세데스-AMG GT R일 것이다. V형 8기통 4.0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577마력을 뿜어내고 이는 기존 AMG GT S에 비해 약 74마력 높아진 수치다.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화를 이루며, 경량화를 통해 무게도 1,555kg으로 대폭 낮췄다. 

보다 역동적인 주행을 위해 총 9단계로 조절 가능한 트랙션 컨트롤과 뒷바퀴 조향각을 상황에 맞게 의도적으로 틀어주는 액티브 리어휠 스티어링 시스템도 기본 장착했다. 외관은 보다 커진 공기흡입구와 세로줄무늬를 넣어 더욱 파격적인 모습의 그릴, AMG GT R 전용 휠과 디퓨져,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눈에 띈다. 강력한 경쟁차종으로는 포르쉐 911 GT3가 꼽히고 있다.

애스턴마틴 GT12 로드스터

애스턴마틴은 홈 그라운드에서 화끈한 신차를 공개했다. 이 회사의 대표 모델인 밴티지를 기본으로 날렵하게 다듬은 밴티지 GT12 로드스터가 주인공이다. 앞-뒤 범퍼에는 모두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했고, 보닛 위 공기통로도 크게 ‘V’자 모양으로 파 놓아 고성능 차만의 특징을 표현했다. 파워트레인은 먼저, V형 12기통 6.0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600마력을 발휘하며, 7단 스포츠쉬프트 자동변속기와 풀 티타늄 배기 시스템 등이 조화를 이뤄 차를 강하게 몰아붙인다. 앤디팔머 애스턴마틴 CEO는 “GT12 로드스터는 매우 흥미있었던 프로젝트 였다”며, “뛰어난 엔지니어링과 맞춤 제작을 통해 탄생한 강력한 차”라고 말했다.

르노 클리오 RS16 콘셉트

르노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소형 해치백 클리오의 고성능 버전인 RS16 콘셉트를 선보였다. 특히, 양산형 모델인 클리오 RS를 베이스로 만든 차답게 실제 출시도 멀지 않았다는 게 외신들의 의견이다.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내는 2.0리터 터보 엔진과 수동변속기, 서킷 주행에 적합한 스포츠 서스펜션 등을 기본 장착해 한 층 하드코어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눈에 보이는 변화도 인상적이다. 휀더를 한 것 부풀려 폭이 60mm 넓어졌고, 19인치 휠과 커다란 뒷 날개는 압도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맥라렌 570S 스프린트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서킷 주행에 최적화된 맥라렌 570S 스프린트를 공개했다. 이름처럼 이 차는 매우 빠르고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V8 3.8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차체 뒤에 넣고 7단 SSG 변속기가 맞물려 기존 570S대비 월등한 성능을 뽐낸다

여기에 서킷 주행에 불필요한 조수석 시트와 각종 편의장치를 모두 제거하고 오로지 경량화와 조종 안전성, 무게 중심에 초점을 맞췄다. 커다란 뒷 날개와 마그네슘으로 만든 경량 휠, 카본 소재의 차체 등이 대표적이다. 또,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FIA에서 공식 인증받은 소화기와 6점식 안전벨트, 롤케이지 등도 꼼꼼히 장착했다. 가격은 2억원 중반에 책정됐고,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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