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Jerez 서킷

올 시즌 첫 유럽 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Jerez 서킷은 1987년 첫 개최되어 올해로 30년째 연속 개최되고 있습니다. Jerez 서킷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약 600km 떨어진 남부지방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MotoGP 18개의 개최 서킷 중 체코 Brno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 들어서는 곳입니다.

네덜란드 Assen은 MotoGP가 시작된 1949년부터 개최되고 있고 Assen을 제외하면 가장 긴 기간 동안 개최되는 곳이 바로 Jerez 서킷입니다. 2014년 Race Weekend 기간 중 총 229,000명의 관중이 관람했으며 2009년에는 Jerez 서킷 최다인 무려 263,000명의 관중이 관람했었습니다.

Jerez 서킷은 총 연장 4.423km로 좌코너 5, 우코너 8개로 직선 구간은 0.607km로 길지 않습니다. 서킷은 저속, 중속, 고속 세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전형적인 유럽 스타일의 레이 아웃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킷 최고속도는 2015년 안드레아 이아노네가 세운 295.9km로 독일 Sachsenring 298.2km, Misano 299.5km와 함께 최고속도 300km가 넘지 않는 서킷이며 18개 개최서킷 중 최고속도가 가장 느린 곳이기도 합니다. 코너 위주의 서킷이다보니 평균 속도 역시 159.3km로 Valencia 156.7km에 이어 평균 속도가 가장 느립니다.

Overtaking Hotspot은 T1, T6, T13 코너 등입니다. 서킷의 폭이 넓거나 코너와 코너사이가 길지 않기 때문에 추월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와 예선 성적이 무척 중요한 편입니다. 특히 Jerez의 마지막 코너는 ,두한과 끄리비에, 로씨와 지베르나우, 로렌조와 마르케즈, 로렌조와 페드로사의 추월 장면으로 유명한 코너입니다. 이 코너는 Jorge Lorenzo로 명명되었습니다.

2015년 Crash는 T2 19회, T13 12회, T1 8회로 총 59회의 Crash가 있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4회가 늘어난 수이며 2011년에는 71회의 전도가 있었습니다. 결승 레이스는 MotoGP 클래스 총 27랩 119.4km, Moto2 클래스 총 26랩 115km, Moto3 클래스 총 23랩 101.7km를 주행하게 됩니다. Front 타이어(125/60R/17) Soft(백색 마킹), Medium, Hard(황색 마킹) 컴파운드 타입이 공급됩니다.

Rear 타이어(190/65R/17) Medium, Soft(백색 마킹) 컴파운드가 공급됩니다. Front 타이어는 지난 Austin전에 처음 투입된 Soft 컴파운드가 공급되며 8개의 우코너로 Rear 타이어 중 Medium 컴파운드는 오른쪽이 Hard한 좌우 비대칭 컴파운드가 공급됩니다.

Jerez 서킷에서는 총 89회의 레이스가 진행되었고 MotoGP 14회, 500cc 15회, Moto2 6회, 250cc 23회, Moto3 4회, 125cc 24회, 80cc 3회 레이스가 있었습니다. 특히 스페인은 자국 홈레이스 답게 가장 우승을 가장 많이 차지 했습니다. MotoGP 7회, 500cc 4회, Moto2 3회, 250cc 6회, Moto3 1회, 125cc 6회, 80cc 3회입니다.

2002년 4스트록 머신이 도입된 이후 Honda가 7승, Yamaha 6승, Ducati 1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Ducati의 마지막 우승은 2006년 로리스 카피로씨이며 스페인 라이더의 첫 우승은 알베르토 푸치(1995, Alberto PUIG)며 총 10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후 알렉스 끄리비에(1997, 1998, 1999 Alex CRIVILLE), 지베르나우(2004, Sete GIBERNAU), 페드로사(2008, 2013 Dani PEDROSA), 로렌조(2010, 2011, 2015 Jorge LORENZO), 마르케즈(2014 Marc MARQUEZ)가 스페인 라이더 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uzuki는 2000년 케니 로버츠(Kenny ROBERTS)의 우승이 마지막입니다.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로 MotoGP 5승, 2위 2회, 3위 2회, 500cc 1승, 250cc 1승, 2위 1회, 125cc 1승이며 최다 포디엄 역시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로 총 13회입니다. 발렌티노 로씨의 8승은 서킷 최다승 기록입니다. 페드로사(Dani PEDROSA)는 MotoGP 2승, 2위 5회, 3위 2회, 250cc 1승으로 총 10회 포디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렌조(Jorge LORENZO)는 MotoGP 3승, 2위 1회, 3위 2회, 250cc 1승으로 총 7회 포디엄을 기록하고 있고 마르케즈(Marc MARQUEZ)는 MotoGP 1승, 2위 2회, Moto2 2위 1회로 총 4회 포디엄을 기록 중입니다.

MotoGP Qualifying 기온 24도, 노면 29도, Dry 컨디션

이번 예선이 있기 직전 FP4 세션이 15분 정도 딜레이가 있었는데요. 미쉐린 직원 5명이 식중독 증세를 일으키면서 딜레이가 되었습니다. Movistar Yamaha MotoGP의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가 올 시즌 첫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폴포지션은 작년 8전 네덜란드 Assen 이후 처음이며 2005년 이후 11년만의 Jerez전 폴포지션입니다.

또한 MotoGP 클래스 52회, 개인 통산 62회 폴포지션 기록으로 클래스 폴포지션에서 믹 두한의 58회에 이어 역대 2위이며 통산 폴포지션에서는 호르헤 로렌조와 동률로 1위를 이루었고 마르케즈가 60회로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로씨는 FP3 세션에서 1'39.244로 1위를 했고 예선에서는 마지막 플라잉랩에서 1'38.736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했는데요.

그 전 8랩 랩타임이 1'39.365였는데 마지막랩에서 무려 0.629초나 앞당긴것입니다. 로씨는 섹터 1, 2에 비해 3, 4섹터에서 고전했지만 이번 폴포지션 랩타임은 3, 4섹터에서 0.5초 이상을 단축한 것입니다. Front, Rear 모두 Soft 컴파운드를 장착한 로씨는 타이어에 상당히 큰 만족도를 나타냈습니다. 서킷 Best Lap은 호르헤 로렌조가 작년에 세운 1'37.910입니다.

2위는 작년 Pole To Finish를 했던 Movistar Yamaha MotoGP의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가 로씨에 0.122초 차이로 차지했습니다. 아쉽게 폴포지션은 놓쳤지만 로렌조는 올 시즌 전 경기 연속이자 2008년 MotoGP 데뷔 이후 9년 연속 Jerez전 First Row에서 스타트하는 것입니다.

로렌조는 로씨와는 다르게 Front Hard 컴파운드를 장착하고 예선에서 주행했습니다. 두번째 타임 어택에서 채터링이 조금 있어서 폴포지션을 놓친것인데요. 사실 폴포지션만 놓친것이지 FP1, 2, 4세션에서 1위를 했고 특히 FP4 세션에서 레이스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는데 총 14랩 중 2랩부터 9랩까지 39초대를 유지한것입니다. 로씨가 15랩중 5랩, 마르케즈 역시 15랩 중 3랩만 39초대를 기록한 것을 보면 로렌조의 컨디션은 최고라고 봐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3위는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인 Repsol Honda Team의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가 차지했습니다. 마지막 플라잉랩에서 1'38.891의 랩타임을 기록했고 로씨와는 0.155초 차이입니다. 마르케즈는 폴포지션이 목표가 아니었고 First Row가 목표였다고 할 만큼 Yamaha가 서킷에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1, 3섹터에서는 로씨, 로렌조를 앞서지만 2, 4섹터에서 랩티임이 조금씩 늦은 마르케즈는 이부분만 수정되면 결승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겁니다. 이번 Jerez전에서 Ducati 팩토리 팀의 도비지오소와 이아노네는 Rear 그립으로 고전했는데요. 그나마 도비지오소가 1'39.580로 4위를 했는데 3위 마르케즈와는 0.689초 차이로 격차가 좀 있습니다. 도비지오소의 Jerez전 예선 4위는 2008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캐리어 첫 포디엄을 목표로한 비냘레스가 5위를 했는데요. 비냘레스도 리어 그립과 트랙션 부족으로 이부분을 개선한다면 첫 포디엄에 진출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여줬습니다. 팀 메이트 에스파가로 6위, 페드로사, 위성팀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폴 에스파가로 8위, FP1 세션에서 2위를 했던 바버라 9위. Q1 세션 2위로 Q2에 진출한 크러치로우 10위, 이아노네가 리어 그립을 개선하지 못하고 부진한 11위, MotoGP 데뷔 2년차인 바즈는 자신의 가장 좋은 예선 12위를 했습니다.

Moto3 Race 기온 18도, 노면 25도 Dry 컨디션

결승 당일 오전에는 안개가 많이 끼어서 Warm Up Lap 세션이 35분간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모든 라이더가 Front, Rear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했고 줄스 다닐로만 Front Soft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Jerez전 Moto3 클래스에서는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레이스가 펼쳐졌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인 브라드 빈더는 예선에서 공인되지 않은 ECU의 맵핑을 사용하여 예선 2위임에도 불구하고 최후미 그리드인 35그리드에서 출발해야 했습니다. 또한 루키로 첫 폴포지션을 차지한 불레가가 우승할 경우 이탈리아 라이더로는 네번째 최연소 우승이 되며 Jerez 서킷에서 이탈리아 라이더가 Moto3(125cc)에서 Pole To Finish를 할 경우 2005년 마르코 시몬첼리 이후 첫 Pole To Finish가 됩니다.

최후미 그리드에서 출발한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 Red Bull KTM Ajo의 브라드 빈더(Brad BINDER)가 대 역전극을 펼치면서 79경기 참전만에 캐리어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으로는 1981년 이탈리아 Monza전 350cc에서 우승한 Jon EKEROLD 이후 35년만의 우승이며 개인 통산 10회 포디엄이자 올 시즌 네 경기 연속 포디엄입니다.

빈더는 35그리드에서 출발 1랩에서 21위, 5랩 13위, 8랩에서 4위까지 올랐고 15랩에서 3위, 18랩에서는 단독 선두로 나섰고 그대로 체커기를 받은 것입니다. 빈더의 우승이 왜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우승이냐하면 마크 마르케즈가 2008년 최종전인 포르투갈 Estoril전 125cc 결승 레이스가 중단되었다 재개된 Race 2에서 최후미 스타트로 우승했고 2012년 역시 최종전인 스페인 Valencia전 Moto2 클래스에서 최후미 스타트 후 결국 우승을 하면서 많은 팬들을 놀래켰던 적이 있습니다.

2008년은 Estoril전은 이미 많은 라이더가 Race 1에서 리타이어했기 때문에 20명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두 레이스 모두 Wet 컨디션이었습니다. 그런데 빈더는 무려 앞에 34명의 라이더가 있는데다 Dry 컨디션에서 이번 우승을 이끌어 낸것입니다. 바이크와 라이더의 실력이 큰 차이가 없고 엄청나게 치열한 Moto3 클래스에서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우승을 빈더가 이뤄낸 것입니다.

빈더는 4랩에서 1'46.922초로 주행 이번 결승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고 총 23랩 중 16랩을 47초대로 주행했는데요. 선두권에 섞였을때만 4랩에서 48초대를 기록했고 마지막 랩에서도 47초대를 기록한 것입니다. 2위는 이탈리아 라이더 사상 네번째 최연소 우승에 도전했던 폴포지션 SKY Racing Team VR46의 불레가(Nicolo BULEGA)가 차지했습니다.

레이스 스타트 이후 초반부터 불레가, 나바로, 바냐이아 세명의 라이더가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2위권 라이더들과 격차를 벌려갔습니다. 불레가는 8랩에서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레이스 대부분 3위권으로 주행했고 중후반에는 조금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랩 T6와 T13 마지막 코너에서 한번에 두명의 라이더를 추월 결국 2위로 체커기를 받았는데요. 이렇게 과감한 코너 진입을 루키가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이번 결승 우승과 2위를 차지한 빈더와 불레가는 다른 라이더들이 못한 것이 아니라 두 라이더가 너무 잘 달렸고 너무도 과감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가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5년 FIM CEV Moto3 클래스 챔피언인 불레가는 No.46번을 달 정도로 로씨의 애제자로 마르코 시몬첼리의 뒤를 이을 개성강한 라이더의 탄생을 오늘에서야 알리게 되었습니다. MotoGP 팬들도 이탈리아의 불레가를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3위는 개막전 Losail에서 3위를 했던 ASPAR Mahindra Team Moto3 바냐이아(Francesco BAGNAIA)가 차지했습니다. 바냐이아는 12랩에서 2위로 주행했지만 마지막 불레가에게 추월을 허용하면서 시즌 두번째 포디엄이자 개인 통산 세번째 포디엄을 기록했습니다. 호르헤 나바로는 1랩부터 14랩까지 선두로 주행했지만 빈더에게 추월을 허용했고 마지막 랩에서 간발의 차이로 포디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야쿱 콘파일이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인 5위, 루키 미르 6위, 지난 Austin전 우승자인 페나티 7위를 했고 바스티아니니는 좀 처럼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아직 포디엄에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승 8위. 예선 5위의 니콜로 안토넬리는 스타트 직전 엔진 시동이 꺼지면서 Pit 스타트했고 23위까지 순위를 올렸지만 12랩에서 전도로 리타이어 했으며 작년 폴포지션을 차지했었던 쿼타라로는 첫랩에서 호르헤 마틴과 함께 리타이어 레이스 재개했지만 리타이어 했습니다. 이번 Moto3 결승에서는 무려 12명의 라이더가 전도로 리타이어 했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1위 브라드 빈더 77점, 2위 나바로 62점, 3위 페나티 47점, 4위 불레가 36점, 5위 바냐이아 34점입니다.

Moto2 Race 기온 22도, 노면 33도 Dry컨디션

예선에서 15위를 했던 Moto3 월드 챔피언 대니 켄트가 FP3 세션 Racing Line 서행으로 1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부과 받았습니다. Dunlop 타이어를 사용하는 Moto2 클래스는 전 라이더가 Front Medium, Rear Hard를 선택했지만 토누치만 Rear Soft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폴포지션을 차지한 Federal Oil Gresini Moto2의 샘 로우스(Sam LOWES)가 Pole To Finish로 우승을 차지 했습니다. 로우스는 지난해 2전 미국 Austin전에서 우승 이후 20경기만에 우승한 것으로 개인 통산 2승, 8회 포디엄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이번 우승은 영국 출신으로 1974년과 1975년 모티머(Chas MORTIMER)의 Intermediate 클래스 2회 우승 이후 처음입니다. 스타트 후 폴거에게 선두자리를 내주었지만 2랩부터 선두로 나선 로우스는 단 한번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은채 가장 먼저 채커기를 받았습니다. 레이스 랩타임은 44'58.624로 지난해 폴거가 우승할 당시의 45'01.873보다는 3초 정도 빠른 페이스였습니다.

2위는 예선 2위 Dynavolt Intact GP의 요나스 폴거(Jonas FOLGER)가 차지 했습니다. 올 시즌 두번째 포디엄이며 클래스 통산 8회, 개인 통산 20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선두와는 2.480초 차이 였습니다. 이번 Moto2 클래스는 접전보다는 상위권 라이더들이 줄줄이 전도하면서 순위가 변동되었습니다. 3위는 예선 7위 Paginas Amarillas HP 40의 알렉스 린스(Alex RINS)가 차지 했습니다. 지난 Austin전 우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포디엄으로 클래스 통산 12회, 개인 통산 35회 포디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4위는 모비델리가 했는데요. 4위까지는 거의 처음부터 순위 변동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시모네 코시는 3위 주행중 전도, 예선 3위의 코러트제 역시 5위 주행 중 전도, 알렉스 마르케즈 5위 주행 중 전도, 루키 올리베이라와 대니 켄트도 전도로 리타이어 했습니다. 총 9명의 라이더가 전도로 리타이어 했고 루카 마리니와 팀 메이트인 발다사리 역시 전도했지만 레이스 재개 16, 17위를 했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1위 로우스 72점, 2위 린스 62점, 3위 자르코 56점, 4위 루씨 53점, 5위 폴거 47점입니다.

MotoGP Race 기온 25도, 노면 29도 Dry컨디션

발렌티노 로씨의 오랜만의 폴포지션으로 유럽 라운드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습니다. 폴포지션 62회로 역대 1위에 랭크되어 있는 로씨는 사실 레이스 참전에 비해 폴포지션을 많이 기록한 것은 아닙니다. 2009년 프랑스 Le Mans전 이후 겨우 네번밖에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타에 의해 2, 3전을 전도 또는 리타이어한 도비지오소는 Jerez, Misano, Redbull Ring에서 포디엄에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Jerez전에서 Michelin은 Front에 세 가지 컴파운드를 투입했는데요. 라이더들도 다른 서킷에 비해 각각 다른 타이어를 선택했습니다. 우선 Rear 타이어의 경우 스미스, 에스파가로, 바버라, 레딩이 Soft 컴파운드를 선택했고 나머지는 Medium을 선택했습니다. Front의 경우 로씨, 로렌조, 마르케즈, 페드로사, 이아노네, 알레익스 에스파가로, 크러치로우, 브라들 등은 Hard 컴파운드, 비냘레스, 스미스, 바티스타, 레딩은 Medium, 도비지오소, 폴 에스파가로, 바버라, 바즈, 피로, 라버티는 Soft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하드브레이킹을 하는 도비지오소는 타이어 선택에 있어 거의 도박에 가까운 선택을 했죠.

폴포지션을 차지한 Movistar Yamaha MotoGP의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가 2009년 이후 7년만에 Jerez전에서 Pole To Finish로 우승을 차지 했습니다. 로씨의 마지막 우승은 작년 12전 영국 Silverstone Wet 컨디션에서의 우승입니다. 이번 우승으로 Jerez 서킷에서만 클래스 통산 무려 9승으로 가장 많은 승리를 차지한 라이더로 MotoGP 클래스 통산 87승은 2위 아고스티니보다 19승 많은 것입니다. 현역으로는 로렌조가 41승으로 4위에 랭크 되어 있는 만큼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 통산 우승은 113승으로 아고스티니의 122승에 9승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 부문 역시 현역으로는 로렌조가 5위로 62승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두 가지 모두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를 보이고 있죠. 스타트가 빠른 편이 아닌 로씨는 스타트부터 선두로 나섰고 2랩째에 로렌조에게 T9 앙헬 니에토 코너에서 추월을 허용하는듯 했지만 이내 재추월 이후 단 한번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고 체커기를 가장 먼저 받았습니다.

로씨는 총 27랩 중 19랩을 40초대로 주행했고 Race 랩타임은 45'28.834였습니다. 지난해 로렌조가 우승 당시 기록한 랩타임은 44'57.246으로 약 30여초 늦은 기록이지만 로씨가 레이스 중후반 부터 리어 타이어가 조금씩 미끄러지면서 페이스 조절을 했다고 한만큼 타이어의 영향이 가장 크게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발렌티노 로씨의 이런 완벽한 주행을 얼마만에 보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로씨도 이야기 했듯이 이번 Jerez 결승 레이스 만큼은 Perfect한 레이스였습니다. 2위는 지난해 우승자인 Movistar Yamaha MotoGP의 호르헤 로렌조가(Jorge LORENZO)가 차지 했습니다. 로렌조의 이번 2위는 자신의 MotoGP 클래스 통산 100회째 포디엄 기록으로 발렌티노 로씨 177회, 페드로사 101회에 이어 세 번째이며 이 부문에서 100회를 넘은 단 세명의 라이더가 된것입니다.

로렌조는 FP4 세션에서 레이스 시뮬레이션을 실시 39초대로 주행하면서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습니다. 사실 그 페이스였다면 로렌조의 우승이 더 가까웠지만 코너 탈출시 리어가 미끄러지기 시작하면서 로렌조는 더 이상 강한 주행을 할 수 없었고 로씨에 2.386초 차이의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3위는 챔피언쉽 포인트 선두인 Repsol Honda Team의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가 차지했습니다. Jerez 서킷에서는 데뷔 이후 4년 연속 포디엄을 기록하고 있고 올 시즌 네 경기 연속 포디엄으로 클래스 통산 43회, 개인통산 82회 포디엄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마르케즈는 예선때도 큰 욕심 없이 포디엄을 목표로 임했고 역시 챔피언쉽 포인트 16점 획득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마르케즈는 전날에 비해 오른 노면 온도로 인해 Front 그립을 최대한 활용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현재 챔피언쉽 포인트 선두로 있기 때문에 마르케즈 입장에서는 포인트 관리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MotoGP 클래스 4년차로서 조금씩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3전 Austin전에서 전도 리타이어한 페드로사는 리어 타이어 관리에 포커스를 맞추었고 비록 포디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4위로 챔피언쉽 포인트 4위에 올랐습니다. 페드로사를 끈질기게 쫓던 알레익스 에스파가로는 지난 레이스에 이어 두 경기 연속 5위를 했습니다. 포디엄을 목표로 했던 Suzuki의 비냘레스는 7위, Ducati의 이아노네가 7위, 위성팀 가운데 폴 에스파가로가 가장 좋은 8위를 했습니다.

Ducati 팩토리 팀의 이아노네, 도비지오소는 타이어의 리어 그립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도비지오소는 예선에서 4위로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는데요.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 있을까요. Rio Hondo에서는 2위로 주행하다 이아노네로 인해 전도 간신히 챔피언쉽 포인트 3점 획득하고 지난 Austin전에서는 3위 주행 중 페드로사 때문에 전도로 리타이어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라이더가 아닌 Water Pump때문에 7위로 주행하다 리타이어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레이스가 Ducati와의 재계약에 있어 정말 중요한 레이스였고 시기였는데 결국은 자신의 실수가 아닌 기술문제로 인해 또 다시 리타이어한 도비지오소. 이 불운이 어디까지 갈까요. 크러치로우도 11위로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Jerez전 한 경기만 보고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올 시즌 Ducati가 지난 1, 2, 3전에서 보여준 경쟁력이 점점 떨어질것으로 보여집니다. 우선 유럽은 Stop And Go 형식의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는 서킷이 많고 코너 속도가 중요한 곳이 많습니다만 이번 Ducati의 랩타임이나 성적을 보면 확실히 고전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지난 세번의 레이스는 주로 고속 스트레이트 구간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코너와 코너 사이의 거리가 짧고 코너링 위주의 유럽 서킷의 시작점인 이번 Jerez전에서 고전한 것을 보면 앞으로 Ducati 앞날이 쾌청하지만 않을겁니다.

앞으로 개최될 서킷 중 지난 세번의 서킷과 비슷한 서킷은 Mugello, Catalunya, Sepang, Phillip Island 정도 됩니다. 이 네곳을 제외하면 아마도 Jerez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Ducati로 이적한 로렌조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다음 레이스는 프랑스 Le Mans 서킷에서 펼쳐집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1위 마르케즈 82점, 2위 로렌조 65점, 3위 로씨 58점, 4위 페드로사 40점, 5위 폴 에스파가로 36점입니다. 2002년 4스트록 머신 도입 후 MotoGP 클래스 이탈리아 92승, 스페인 104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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