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소형 트럭. 하지만 국내에는 선택의 폭이 상당히 좁다.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은 다마스 혹은 포터, 봉고뿐이다. 이마저도 점차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소상공인들은 쓴웃음을 짓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바로 중국 소형 상용차가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제 2의 샤오미 돌풍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한 북기은상자동차의 ‘CK 미니트럭’과 ‘CK 미니밴’이다. 소상공인들의 대안이 될만한 CK 미니트럭과 미니밴을 살펴봤다.

충분한 대안으로 자리매김

CK 미니트럭과 미니밴은 한국지엠의 ‘다마스’와 현대자동차 ‘포터’의 중간에 자리하는 모델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외관은 조금 각진 모습이다. 두 모델은 모두 세미 보닛 타입을 적용해 충돌 시 안전성을 높인 모습이다. CK 모델은 독수리의 눈을 모티브로 한 헤드램프를 비롯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가졌다는 게 수입사인 중한자동차의 설명이다.

편의장비도 다양하다. 에어컨을 비롯해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휠, 헤드램프 조절 장치 등 다양한 장비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여기에 타이어 공기압 정보를 알 수 있는 TPMS도 적용됐다. 편의장비뿐만 아니라 안전성에도 크게 신경을 쓴 모습이다. 운전석과 동승석에 에어백을 기본을 장착하고 ESC, EBD, ABS, BAS 등 다양한 안전장비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떨까. CK 미니밴과 CK 미니트럭에는 1.3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89마력(@6,000), 최대토크 11.7(@3,000~5,000)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5단 수동변속기가 맞물린다.

CK 미니트럭의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 축거가 각각 4,590mm, 1,640mm, 1,865mm, 2,800mm이며, CK 미니밴은 4,020mm, 1,610mm, 1,880mm, 2,630mm로 두 모델은 살짝 다른 크기를 가졌다. 또 최대적재량은 미니트럭과 미니밴이 각각 800kg, 550kg다.

판매가격은 미니트럭이 1,085만 원, 1,140만 원으로 책정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가격도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서비스 네트워크 또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중한자동차는 인천, 수원, 대전, 광주, 울산 등 총 5곳의 판매 대리점을 확보했고, 지역별 우수한 지정 정비업체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 네트워크에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안전이 최우선!

소형 상용차의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안전이다. 과거 선룽버스의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아직까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CK 미니밴과 미니트럭이 선룽버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철저한 안전성 검사를 비롯해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많은 이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과연 중국산 소형 상용차가 국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상당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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