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라는 브랜드가 점차 새로워지고 있다. 고성능 모델을 비롯해 럭셔리 크로스오버, 플래그십 세단 등 다양한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반기 첫 주자로 나설 모델은 쟁쟁한 플래그십 세단들과 경쟁을 펼칠 ‘CT6’다. 고급스러움을 무기로 내세운 CT6가 과연 ATS-V의 바통을 이어받아 어떤 성과를 이룰지 궁금한 것은 사실이다. CT6를 비롯해 캐딜락이 내놓을 하반기 신차들을 모아봤다.

미국산 럭셔리 플래그십 ‘CT6’

캐딜락이 하반기 첫 주자로 준비한 CT6는 어떤 차일까. 이 모델은 캐딜락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현대자동차 ‘EQ900’와 같은 쟁쟁한 럭셔리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다.

캐딜락 특유의 차분하고 중후한 디자인을 그대로 녹여내 남다른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기존 캐딜락 모델들과 같이 ‘V’ 자 형태의 라인들이 적용되어 있다. 크롬으로 멋을 낸 큰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 차의 고급스러움을 살려주는 요소 중 하나다. 또 세로로 자리 잡은 테일램프는 전체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

실내는 고급스러움이 제대로 묻어있는 듯하다. 우드 트림과 가죽으로 꾸민 실내는 기존 캐딜락 모델들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세련됐다. 고급 소재를 사용했고 전문가의 수작업으로 마무리했다는 게 캐딜락의 설명이다. 이 밖에 운전자와 탑승자를 배려하는 각종 편의장비가 탑재돼 플래그십 세단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출시되는 CT6에는 3.6리터 V형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335마력, 최대토크 55.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차세대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4륜구동 시스템도 적용됐다. 또 경쟁 모델 대비 가벼운 1.7톤의 공차 중량을 가졌으며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도 적용됐다.

캐딜락에 따르면 CT6는 오는 7월 출시 예정이며 아직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두 번째 주자는 ‘XT5’

CT6에 이어 하반기 출시될 두 번째 주자는 럭셔리 크로스오버를 지향하고 있는 ‘XT5’다. 이 차는 기존 ‘SRX’의 뒤를 있는 모델로 최근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XT5는 날렵한 라인들이 합쳐져 강한 인상을 뽐내는 것이 특징이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CTS와 비슷한 구성이다.

실내는 주요 파트를 따로 분리해 놓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시보드를 비롯해 실내 곳곳을 가죽으로 마무리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캐딜락의 설명에 따르면 ‘2016 베스트 인테리어 10’에 선정되어 실내 공간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기존 SRX 대비 2열은 80mm 이상 넓어졌으며 시트를 앞뒤로 이동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시트가 적용됐다.

XT5의 성능은 남다르다. SRX 대비 60kg 가벼워진 몸무게를 바탕으로 민첩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캐딜락의 설명이다. 3.6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XT5는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7.5kg.m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고,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으로 토크를 0에서 100%까지 배분이 가능한 4륜구동 시스템도 탑재됐다. 이 밖에 가변 댐핑 컨트롤 시스템도 함께 적용됐다.

XT5는 CT6에 이어 오는 8월부터 사전계약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럭셔리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표방하고 있는 XT5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방점을 찍어줄 ‘CTS-V’

캐딜락이 준비한 여러 모델 중 단연 관심이 가는 차는 바로 고성능의 ‘V’ 배지를 달고 있는 ‘CTS-V’가 아닐까 싶다. 현재 캐딜락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뽐내는 모델이기도 하다. CTS-V는 매시 타입 그릴을 비롯해 에어로 스플리터, 19인치 휠, V 배지를 통해 기존 CTS와 차별화를 꾀했다.

실내 역시 기존 모델의 레이아웃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탄소 섬유 패널, 알칸타라 소재를 적절히 사용했다. 또 20-방향 레카로 퍼포먼스 시트가 적용돼 과격한 움직임에도 운전자의 몸을 꽉 잡아준다.

CTS-V의 핵심은 성능이다. 6.2리터 V형 8기통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48마력, 최대토크 87.1kg.m의 강력한 성능을 가졌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뒷바퀴를 굴린다. 이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7초. 최고 시속은 322km다.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CTS-V의 정확한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하반기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캐딜락 관계자에 따르면 ‘ATS-V’의 가격을 감안해 9,000만 원에서 1억 원 초반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