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1.24 화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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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로 뽑은 모터사이클, 라이트 라이더

원하는 물건의 도면을 넣으면 3차원 프린팅 되어 나오는 3D프린터 기술. 단순히 종이에 활자나 그림을 인쇄하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기술이다. 우리들은 현재 이 기술을 이용해 지금은 단순한 구조라면 얼마든지 프린팅을 하고 이를 이용해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런데 모터사이클에도 이 기술이 이용되고 있다. 에어버스의 자회사 APWorks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모터사이클을 만들고 있다. 이름은 라이트 라이더(Light Rider). 프레임 무게는 단 6킬로그램, 차량 무게는 35킬로그램에 지나지 않는다.

섀시를 만든 재료는 최첨단이다. Scalmalloy라 불리는 소재를 이용해 티타늄과 비슷한 비강도를 가졌다고 한다. 이 기술로 인해 일반 모터사이클 섀시에 비해 무게가 현저히 줄어든 셈이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 듯한 유기적인 그물 모양의 프레임 구조가 인상적이다.

이 모터사이클은 미세한 재료를 도면대로 겹겹이 쌓아올리는 레이어 방식으로 프레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정밀한 구조로 강성을 확보해야 한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유기적인 디자인을 기본으로 한 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다. 거기에 우주공학 설계를 첨가해 가벼우면서도 충분한 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만들었다.

동력 장치로는 내연기관 엔진 대신 6킬로와트짜리 전기 모터를 달았다. 전기 모터이니 당연히 소음이 없고 친환경적이다. 거기에다 강력한 파워를 갖기도 했다. 순간 토크는 130Nm을 발휘하는데, 일반적인 모터사이클로 따졌을 때 약 1300cc 배기량의 4기통 엔진과 비슷한 파워를 가진 셈이다. 즉 최대토크는 오버 리터급이라고 할 수 있다. 35킬로그램의 차체 무게와 운전자가 더해져봤자 100킬로그램 근처다. 무척 상쾌한 가속감이 예상된다.

최고속도는 약 시속 80킬로미터, 순간적으로 시속 45킬로미터까지 가속하는 데 3초가 걸린다. 거리로 6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가지고 있어 도심에서 얼마든지 활용하기가 좋다. 또 자전거에 쓰이는 고성능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시스템을 달았고, 야간 주행을 위한 헤드라이트도 장착했다.

사전 예약을 받고 있긴 하지만 예약금 2천 유로, 구입하는 데 5만 유로나 든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6600만원에 달하는 고가다. 게다가 전 세계에 단 50대만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희소성이 아주 높을 전망이다.

개발자 Stefanus Stahl은 “이 모터사이클은 우리 APWork가 만든 미래의 최적의 도심형 이동수단이며, 우리의 기술적 노하우를 녹여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이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이동수단이 나올 수 있다는 부분을 피력한 셈이다.

라이트 라이더는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해 시중품을 저렴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다른 시야로 새로운 발상을 시도한 제품이다. 자사의 항공기술을 녹여내 초경량으로 이동수단을 개발하려 한 시도가 독특하다.

흔히 초창기 3D 프린터로 만든 제품들이 1회용으로 사용되거나 품질을 논하기 어려운 수준의 결과가 나올 때도 있지만, 이 모터사이클은 아주 정밀하게 제작돼 독특한 이동수단을 갖고 싶은 이에게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의 발전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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